[OSEN=김채연 기자] “요즘 방송 안 나오고 뭐해?”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스타의 근황은 꼭 연기나 노래, 작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최근 배우 박신양이 연기가 아닌 전시회 개최 소식으로 근황을 전한 가운데, 이처럼 제2의 직업을 찾은 스타들을 알아봤다.
# 박신양, 화가
박신양은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등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지난 2019년 KBS 2TV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그러던 박신양은 2021년 12월, 2022학년도 안동대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에 최종합격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그림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엠엠아트센터에서 ‘박신양: 제 4의 벽’ 전시회를 개최한 뒤 본격적으로 배우가 아닌 화가로서 활동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박신양은 그림과 연기의 차이점에 대해 “연기할 때는 만들어진 남의 이야기, 캐릭터로 표현을 한다. 그림은 어쩌면 내가 대본을 쓰고 나혼자 연기를 하는 완벽한 1인극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자유롭다. 그림을 그릴 때 더 자유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연기에 대한 그리움은 없다고. 4년째 공백기를 가진 박신양은 “공식적인 발언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내게 연기든 그림이든 똑같은 표현이라 그리움 같은 게 크게 없다. 하지만 좋은 프로젝트, 캐릭터가 있다면 열심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이천희, 목수
과거 예능 ‘패밀리가 떴다’에서 ‘천데렐라’ 캐릭터로 구박받던 이천희에게는 ‘가구 만드는 남자’라는 또 다른 수식어가 붙는다. 심지어 가구를 만든지도 벌써 20년이 넘은 능력자라고.
지난해 ENA 드라마 ‘종이달’ 성시훈 캐릭터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출연한 이천희는 가구브랜드 대표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특히 이천희가 만든 가구가 ‘효리네 민박’에 등장하며넛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천희는 지난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0년 차 목수다. 캠핑용 가구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직원들과 함께 제작한다. 지금 직원들이 10명 정도 된다"고 밝혀 반전 재주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천희가 목수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 그는 “군대에 꼭 필요한 관물대를 만들었는데 ‘아, 이런 것도 만들 수 있구나’ 싶었다”라며 “이후 다락방에 있는 가구들을 내가 다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유나, 요가 강사
유나는 지난 2012년 그룹 AOA로 데뷔한 뒤 2021년까지 그룹의 메인보컬로 활동했다.
다만 2021년 1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뒤 팀을 탈퇴했다. 이후 SNS를 통해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딴 소식이 알려졌고, 자신의 채널에도 다양한 요가 자세를 취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나는 전속계약 종료 이후 별다른 소속사 이적 없이 자신의 이름을 딴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웹드라마 ‘빅픽처하우스’에 출연한 이후 별다른 활동없이 요가 강사로서의 삶에 집중하기도 했다. 연예계를 떠난 유나는 지난해 9월 신곡 ‘얼음꽃’을 발매했으며, 이후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유나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11일 유나는 개인 SNS를 통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다가오는 2월, 가까운 친지분들만 모시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혼식은 오는 2월 18일이라고.
유나의 예비 신랑은 프로듀싱 팀 별들의전쟁 * (GALACTIKA *) 소속 작곡가 강정훈으로, 유나가 별들의전쟁과 작사, 작곡 등 여러 차례 협업을 이어오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는 예비 신랑에 대해 "언제나 곁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제가 힘들고 무너졌던 순간에도 늘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변함 없이 빈자리를 채워줬던 따뜻한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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