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크기 확대…도루 성공 1위+도루 실패 1위, 염갈량 ‘뛰는 야구’ 더욱 무서워진다
입력 : 2024.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김성락 기자]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1차전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1루 LG 신민재의 타석 때 1루 주자 홍창기가 2루 도루실패 하고 있다. 2023.09.17 /ksl0919@osen.co.kr

[OSEN=인천, 민경훈 기자]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2사 주자 1루 LG 박동원 타석에서 LG 오지환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2023.06.27 / rumi@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도루 시도는 줄어도 성공 횟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한다.”

LG 트윈스의 ‘뛰는 야구’가 2024시즌에는 더욱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너무나 공격적인 ‘도루’를 주문했는데, 올해는 도루 성공률에 조금 더 신경쓸 계획이다. KBO가 올 시즌부터 베이스 크기 확대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LG의 ‘뛰는 야구’는 더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11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적용을 최종 확정하고 피치 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중요도와 시급성을 고려해 순차적 도입 및 적용 시기를 확정했다. 

피치 클락 운영은 퓨처스리그에는 전반기부터 적용, KBO리그는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모두 전반기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2월 각 구장에 신규 베이스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수의 부상 발생 감소, 도루 시도 증대에 따른 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베이스 크기를 15인치에서 18인치로 크게 만들었다. 주자에게 조금 더 유리한 환경이 됐고, 도루 숫자는 늘어났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모든 팀들이 도루에 유리한 조건이겠지만, LG는 더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지난해 LG 사령탑에 오른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주문했다. 도루 실패, 주루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고 공격적인 주루를 펼쳤다. 출루한 주자들에게 많은 작전도 지시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1루 상황 LG 홍창기 타석 때 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KT 2루수 김상수의 태그에 걸려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10 / dreamer@osen.co.kr

[OSEN=잠실, 박준형 기자]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말 무사 1루 LG 신민재의 타석때 1루 주자 박해민이 도루 성공하고 있다.  2023.07.06 / soul1014@osen.co.kr

염 감독은 “올 시즌에도 공격적인 야구의 큰 틀은 바뀌지 않지만, 생각하는 야구를 통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야구를 할 것이다. 도루 시도는 줄겠지만, 팀 도루가 180개는 넘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도루 시도 숫자는 (지난해보다) 적어지겠지만, 성공 횟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스 크기 확대도 좋은 영향이 있겠지만, LG는 지난해부터 선수들이 도루에 대한 마인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베이스 크기, 피치 클락도 영향을 받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1년을 경험했으니, 올해는 조금 더 세이프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효율적인 도루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LG는 144경기에서 도루 166개를 성공했다. 10개 구단 중 1위였다. 2위는 두산이 133개였다. 그런데 실패도 많았다. 101개의 도루 실패도 기록했다. 2위 두산(48개 실패)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도루 성공률이 62.2%에 그쳤다. 도루는 70~75% 성공률이 안 되면 손해라는 주장도 있는데, LG는 성공률에 개의치 않고 뛰고 또 뛰었다. 

염 감독은 단순히 도루 성공 숫자 뿐만 아니라, 상대 배터리의 볼 배합, 투수의 퀵모션 등 부가적인 효과를  노리며 ‘뛰는 야구’를 장려했기 때문이다. 신민재(37개), 박해민(26개), 문성주(24개), 홍창기(23개) 등이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그런데 홍창기는 도루 실패도 23차례로, 성공률이 50%였다. 

염 감독은 “(도루 시도) 적게 뛰어도, 상대는 우리가 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가 1년간 보여준 것이 있기에, 우리가 어떤 경기를 했는지 보여준 것이 있기에. 올해 우리랑 경기를 하면 상대팀이 인정하는 까다로운 팀으로 인식이 돼 있다. 도루 효율성을 높이면, 상대에게 주는 데미지는 더 커진다”고 기대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 1루에서 LG 홍창기가 KT 김상수에 태그아웃 당하며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2023.11.13 / jpnews.osen.co.kr

[OSEN=잠실, 민경훈 기자]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1사 주자 1루 LG 문성주 타석에서 1루 주자 오지환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2023.10.06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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