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손흥민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이 구속됐다.



17일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앞서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양씨는 이날 오후 1시44분쯤 포승줄에 묶인 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기자들의 '공갈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직도 손씨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는가', '손씨에게 할 말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검은 모자와 흰색 마스크를 쓰고 검정색 체육복을 입은 용씨도 '7000만원 추가로 요구한 이유 무엇인지', '손 선수가 낙태 종용한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지', '손 선수에게 할 말 있는지', '초음파 사진 조작된 건지', '협박은 둘이 공모한 건지'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과 과거 교제했던 사이의 양씨는 지난해 6월 "임신했다"며 초음파 사진을 전달하고, 해당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3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양씨 남자친구인 용씨는 올해 3월 손흥민 측에 7000만원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손흥민 측은 이들의 요구가 반복되자 이에 응하지 않고 고소했다. 지난 7일 소속사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두 사람을 체포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