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태계일주3’ 기안84가 마다가스카르 풍경에 빠진 가운데 격렬한 소싸움 경기에 감탄했다.
14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이하 '태계일주3')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소싸움을 덱스가 이야기 했었다. 마을에 전기도 잘 안들어오고 TV나 볼거리가 많이 없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 축제가 열렸을 때 마을 사람들이 다 간다. 그게 우리나라 1960~70년대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시골에. 그게 아직도 있다. 여기에는 그니까 소싸움이 열린다니까 그게 또 궁금하더라”라고 소싸움을 기대했다.
그리고 이동하던 차 안, 덱스는 “길 가면서 핸드폰 만지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다. 우리는 다 핸드폰 보고 가는데 여기는 다 앞만 보고 간다”라고 신기해했다. 이에 기안84는 휴대전화 없던 어린시절을 언급했고, 결국 세 사람은 각자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젖었다.
그리고 실제 세 사람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덱스는 “저는 어렸을때 부터 자세가 삐닥했다”라고 했고, 기안84는 눈 한쪽 부어있는 어린 시절 사진을 향해 “저는 벌에 쏘여서 눈 한쪽이 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도연은 “벌에 쏘였는데도 웃고 있다”라고 반응했다.
무엇보다 기안84는 드넓게 펼쳐진 풍경을 보더니 “형이 태생이 촌이어서 그런지 시골이 좋더라. 반 고흐가 되게 그리고 싶게 생겼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풍경은 솔직히 내가 보기에 반 고흐가 살아서 돌아오잖아요? 이 풍경을 봤으면 (반 고흐가) ‘내게 붓과 물감을 내놔라’ 할 것 같다. 반 고흐 봤으면 미쳤을 거다. 이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에너지, 사람들, 하하호호 삶이 한 번에 미장센에 다 들어가 있다. 그때 조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윽고 세 사람은 맨손으로 소에 매달려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승자인 경기 소싸움인 ‘사비카’를 구경했다. ‘사비카’는 수백 년 전부터 이어져온 유서 깊은 전통 스포츠라고. 덱스는 “최고의 강한 남자를 뽑는 콘테스트 같은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가이드는 “선수들이 피를 흘리는 것은 피를 많이 흘릴수록 뛰어난 용사라는 뜻”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말에 대기하던 선수들은 하나둘 몸에 새겨진 흉태를 자랑스럽게 보여줬고, 기안84는 “이분들이 명예의 전당 같은 거구나”라며 감탄했다.
그렇다면 관광객도 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을까? 가이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선수들의 경우 트레이너와 함께 작은 소부터 훈련을 거쳐왔기 때문이라고. 뿐만 아니라 관람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가이드의 차 위에서 보기로 했다.
기안84는 “언빌리버블. 약한 자들은 살아남을 수 없는 느낌이다. 마다의 20% 전력은 근육에서 나온다. 그 끝이 소싸움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실세 성난 소와 함께 하는 경기는 굉장히 격렬한 느낌을 줬다. 심지어 소싸움 중에 울타리가 박살나기까지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럼에도 위험을 무릎쓰고 소에 매딜려 버티는 선수에 기안84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를 지켜본 덱스는 소싸움 가능하냐는 물음에 “아까 얼룩소는 가능했는데 이젠 안 된다”라며 자신 역시 쉽게 도전할 수 없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찌됐든 소가 뿔이나 덩치도 커서 한 번 크게 다치면 위험할 수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이렇게 하는 게 아니고 처음에 레벨에 맞춰서 큰 대회까지 나올 수있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계신 분들은 굉장한 베테랑이구나. 그들의 명예를 위해서 과감히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int1023/@osen.co.kr
[사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