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도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고우석(샌디에이고)을 중심으로 한 ‘바람의 가족관계’를 관심있게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와 고우석의 가족관계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처남과 매제’ 사이다. 1998년생, 26세 동갑이지만 이정후의 여동생 이가현 씨가 고우석과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야구인 집안’으로 더욱 끈끈해졌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이 ‘바람의 아들’이고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 그리고 고우석은 ‘바람의 손녀사위’라고 ‘바람의 가계도’를 정리할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때부터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을 때까지 이들의 별명과 관계를 소개하는데 바빴다.
MLB.com은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서 이정후와 고우석의 처남-매제 관계의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정후는 당시 고우석이 여동생과 사귀게 됐다고 얘기를 했을 때 비몽사몽으로 잠결에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이정후가 “왜?”라고 되물으면서 이가현 씨와 고우석의 관계에 의아함을 가졌다.
이정후는 당시 “동생을 만나고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운 뒤 최고의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이다. 만약 경기력이 안좋았으면 곤란해졌을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MLB.com은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를 한국 언론을 통해 설명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2022년 KBO리그 MVP를 수상한 뒤 중학교 3학년때부터 고우석과 경쟁해왔다. 우석이의 공을 쳐야 이길 수 있었는데, 맞붙기 전에 피칭 머신을 엄청 빠르게 맞춰놓고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매체는 두 사람의 현재 관계를 설명하면서 ‘두 사람은 태평양을 건너서 경쟁이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새로운 경쟁을 펼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고우석의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고 올해 13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매체는 ‘이정후는 KBO리그 MVP이자 ‘바람의 손자’로 불리며샌프란시스코 오프시즌 최고의 영입니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은 슈퍼스타였던 아버지 이종범의 ‘바람의 아들’에서 빗댄 말이다’라고 소개하면서 ‘그는 김하성과 함께 KBO리그의 키움 히어로즈에서 수년간 스타선수로서 활약했고 샌프란시스의 중견수가 되기 위해 6년 1억1300만 달러 게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계약 직후 기자회견에서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있게 자기 사진을 소개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에 대해서는 ‘KBO리그 챔피언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는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마무리 하면서 LG의 29년 챔피언 갈증을 해소했다’라면서 설명했다.
이정후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스윙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고우석은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KBO리그의 슈퍼스타들을 향한 이들의 시선은 뜨거운 듯 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