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4타석 만에 '마이너 강등 수모' 배지환, 시즌 첫 안타 홈런포로 장식→2루타에 득점까지 추가
입력 : 2025.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고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에서 재정비에 나선 배지환(26)이 올해 마이너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배지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루이빌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20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OPS 1.017로 펄펄 날았던 배지환은 일부 현지 매체들의 부정적인 전망을 뛰어넘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개막 3경기 만인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받은 첫 선발 출전 기회를 4타수 무안타로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바로 다음 날(31일)엔 대주자로 투입돼 결정적인 주루 미스로 실망감을 안겼다. 8회초 2-2로 맞선 동점 상황 2루 주자였던 배지환은 상대 투구가 튄 틈을 타 3루를 노렸다. 처음엔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이내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가 번복되며 이닝이 허무하게 끝났다. 배지환의 아쉬운 판단으로 기회를 놓친 피츠버그는 9회 말 데이비드 베드나가 끝내기 폭투를 내줘 2-3으로 패했다.

이후 3경기 동안 벤치만 달군 배지환은 결국 더 이상의 기회를 받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26인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하고, 내야수 겸 외야수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9일 배지환은 9일 만의 실전이자 올해 처음으로 치르는 마이너리그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휴식이 너무 길었던 걸까. 그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두 번의 삼진 모두 비슷한 코스의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도는 등 타격감을 온전히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랬던 배지환은 두 번째 마이너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쏴 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배지환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랜디 윈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외야로 보냈으나 타구가 좌익수 글러브에 잡혔다.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지환은 윈의 초구 시속 86.8마일(약 139.7km) 커터를 공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3.2마일(약 166.1km), 비거리 114.9m로 집계됐다.

배지환은 5회초 윈과의 3번째 만남에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4-1로 앞선 7회초에는 1사 주자 2루 상황 볼넷을 골라 나가며 찬스를 연결했고, 이후 리오버 페게로의 적시타 때 3루까지 파고들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9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바뀐 투수 잭 맥스웰의 바깥쪽 시속 100.1마일(약 161.1km) 강속구를 밀어 쳐 좌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 페게로가 적시 2루타, 헨리 데이비스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인디애나폴리스는 스코어 7-2까지 앞서갔다.

루이빌도 9회 마지막 저항에 나섰으나 에드윈 리오스의 솔로홈런 외에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한 배지환은 트리플A 시즌 OPS를 한 경기만에 1.083까지 끌어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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