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32)이 토트넘 핫스퍼와 동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이 손흥민의 계약 상황을 둘러싼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손흥민은 갖은 이적설에 휩싸였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은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올겨울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당장의 추측에는 선을 그었다.
요 근래 뜨겁던 뮌헨 이적설 또한 소위 말하는 '지라시'로 판명 났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 5일 '바이에른 인사이더 팟캐스트'에 출연, "뮌헨은 손흥민에게 관심이 없다. 물론 토마스 뮐러가 떠나고 세르주 그나브리와 리로이 사네의 거취가 불확실해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은 꾸며진 것이다. 구단은 그를 감당할 수 없고 감당할 생각조차 없다"고 짚었다.


설상가상 올 시즌 그 중에서도 후반기 들어 극심한 에이징 커브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3경기 11골 1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최근 17경기 1골에 그치며 주전을 보장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BBC'조차 고개를 저을 정도.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홈경기(1-1 무승부)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페드로 포로의 동점골 기점 역할을 해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6%, 리커버리 3회, 찬스 메이킹 2회, 슈팅 2회, 턴오버 1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등 무난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매체의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11일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가 아닌 것 같다"며 "그는 예전처럼 빠르거나 날카롭지 않다. 레전드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혹평했다.



계속되는 비판과 달리 손흥민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6일 사우샘프턴전(3-1 승리) 선발 출전으로 통산 450경기 출전을 기록, 토트넘 역대 7위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1경기만 더 출전할 경우 통산 452경기의 6위 故 테드 디치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포스테코글루는 13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 밖에는 말할 것이 없다"며 입을 연 포스테코글루는 "모든 것은 적절한 시기에 다뤄질 예정이고 지금은 아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선수단의 미래 계획을 세우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손흥민 역시 논의 대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