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망했수다! 슈퍼팀은 없었다…5720억 증발한 피닉스 ''리빌딩이 아니라 리셋 行''
입력 : 2025.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케빈 듀란트(36), 브래들리 빌(31), 데빈 부커(28)로 우승을 노렸던 피닉스 선즈의 프로젝트가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막을 내리게 됐다.

피닉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112-1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10위인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피닉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2023년 듀란트와 빌을 영입하며 프랜차이즈 스타 부커와 ‘빅3’를 결성하고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했던 피닉스는, 끝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우승을 위해 수많은 드래프트 지명권과 팀의 핵심 선수들을 내주고 막대한 사치세까지 감수했던 도박성 운영의 결과는 참담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직후, 현지에서는 피닉스가 듀란트와 빌의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을 진행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으나 일각에서는 피닉스가 '리빌딩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는 냉혹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Real GM'은 11일 NBA 소식에 능통한 'ESPN'소속 브라이언 윈드호르스트의 발언을 인용 '총 페이롤과 사치세 합산이 4억 달러(약 5,720억원)를 넘긴 피닉스가 리빌딩이 아닌 아예 리셋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라고 전했다.


윈드호르스트는 ESPN의 '퍼스트 테이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듀란트 트레이드에서 피닉스는 단순한 자산 회수보다 '유연성 확보'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개념은 NBA에서 이제 막 자리 잡기 시작한 방식이라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듀란트를 트레이드하면서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다수의 유망주를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계약에서 오는 재정적 부담을 덜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LA클리퍼스가가 폴 조지를 트레이드 하는 대신 FA로 나줬던 것처럼 피닉스 역시 듀란트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며 '2차 샐러리 캡 장벽'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클리퍼스는 이 결정으로 2차 샐러리 캡 장벽(second apron) 아래로 내려가며 연봉 구조에 여유를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팀에 잘 맞는 롤 플레이어들을 영입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윈드호르스트는 피닉스도 이와 같은 전략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클리퍼스보다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피닉스의 2차 샐러리 캡 정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는 이어 "듀란트는 2025-26시즌에 5,500만 달러(약 787억원(를 받는 계약을 안고 있는 선수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팀은 그를 단기 임대(렌탈) 선수 또는 연봉 정리 수단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며 "이는 듀란트의 기량에 대한 폄하가 아니라, 현재 NBA 샐러리캡 시대가 요구하는 냉정한 현실을 반영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피닉스에는 '악성 재고'취급을 당하고 있는 빌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샐러리 정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매체 '애리조나 스포츠'는 '구단 내부에서는 빌과 결별하려는 의지가 분명하지만, 그의 트레이드 거부권 조항이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빌은 올 시즌 11차례 결장하며 전성기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이로 인해 그의 트레이드 가치는 사실상 소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Real GM은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해 '피닉스는 향후 몇 달간 듀란트와 빌 트레이드를 통한 '리빌딩'이 아니라 '리셋'에 가까운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익숙지 않은 접근법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피닉스가 고난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PHNX Sport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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