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후회하겠네...오퍼도 안 하고 내팽개쳤던 WS 우승 주역, 시즌 3번째 등판서 QS 반등 성공
입력 : 2025.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계약을 맺고 FA 재수를 택한 워커 뷸러(31)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뷸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초 상대 선두타자 보 비셋을 안타로 내보낸 뷸러는 다음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시속 95마일 패스트볼로 압도하며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조지 스프링어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워커는 2회에도 2사 후 앨런 로든과 타일러 하이네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다음 타자 나단 룩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탈출했다.

상대 타자들을 한 번씩 상대한 뷸러는 3회부터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3회부터 6회 초까지 3이닝 동안 5회 룩스에게 내준 몸에 맞는 볼을 제외하고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6회말 타선의 1점 득점 지원을 받은 뷸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윌 와그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다음 타자 어니 클레멘트를 뜬공으로 잡아낸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뷸러의 뒤를 이어 등판한 저스틴 윌슨이 올라오자마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워커의 책임주자였던 와그너가 홈을 밟아 자책점이 올라갔다. 보스턴은 이어진 상황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병살타성 타구를 처리하는 도중 송구 실책이 나와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보스턴의 8회말 득점으로 경기는 다시 균형을 이룬 경기는 연장전까지 흘러갔다. 양 팀이 1점씩을 주고받으며 3-3이 된 상황. 10회 말 보스턴의 1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 스토리가 느린 땅볼 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4-3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워커는 이날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으나 소중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수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앞선 두 선발 등판에서 4⅓이닝 4실점,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2015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입단한 이후 9년 동안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뷸러는 2018, 2019, 2021시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3시즌 동안 총 38승을 수확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22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긴 공백기를 가졌다. 2024시즌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1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한 뷸러는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뉴욕 양키스 상대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마지막 5차전 9회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다저스의 2024시즌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뷸러는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조차 받지 못했다. 다저스는 부상 우려가 있는 뷸러 대신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 규모 깜짝 계약을 맺으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뷸러가 시즌 3번째 등판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과는 다르게, 얼마 전 스넬은 시즌 두 번째 등판을 소화한 뒤 어깨 염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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