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드컵 출전 사실상 확정…英 BBC, ''참가국 64개국 확대할 듯'' 충격 보도
입력 : 2025.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중국 국가대표팀이 2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될까.

영국 매체 'BBC'는 11일(한국시간)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2030 FIFA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나 CONMEBOL은 2030년 대회 100주년을 맞아 더욱 큰 폭의 확장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CONMEBOL 회장은 "이는 모든 국가가 월드컵 경험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구상 어느 누구도 파티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100주년을 단 한 번만 기념할 생각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해당 아이디어는 지난달 FIFA 평의회에서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AUF)장 주도로 해당 안건이 채택됐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더욱 면밀히 분석해야 할 사안"이라며 당장은 선을 그은 바 있다.

2030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3개국에서 개최된다. 100주년 기념으로 개막전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태 월드컵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가 대거 이뤄지는 만큼 참가국 확대 역시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국 등 다인구-고소득 국가의 출전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참가국 확대는 경기 수 증가에 의한 선수 부상 빈도 증가, 대회 수준과 위상 하락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 FIFA 입장에서도 중계권료, 스폰서 유지비 등 대회 운영비용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최근 UEFA 연례총회에 참석,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며 고개를 저은 바 있다.


어부지리로 출전한 2002년 한국·일본 대회를 제외하면 월드컵 경험이 전무한 중국만 쌍수 들고 환영하는 모양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월드컵 참가국이 64개국으로 확대될 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 티켓 또한 12.5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레 예선 통과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각 대륙별로 찬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참가국 확대 여부는 내달 15일(현지시간) FIFA 제75차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은 마음을 바꾸기라도 한 것인지 "이사회 구성원의 제안을 분석할 의무가 있다. 2030 월드컵은 특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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