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구단과 재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2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주장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대한 최신 소식을 업데이트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22시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4/25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 상황 및 향후 거취 등을 둘러싼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구단은 (손흥민의)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했다. 이밖에는 알고 있는 게 없다. 모든 것은 적절한 시기에 다뤄질 것이다. 지금은 그런 문제를 두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시즌이 끝나고 연말이 되면 선수단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점이 올 것이다. 손흥민 역시 그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거취는 지난 시즌 이후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선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구단에 합류한 손흥민은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단 한 번의 이적도 없이 토트넘을 지켰다.

올해로 토트넘 10년 차를 맞이한 손흥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구단 레전드가 됐다. 단순히 머물러 온 기간만 길었던 것도 아니다. 그는 통산 450경기에 출전해 무려 173골 95도움을 기록했다. 긴 세월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음을 알 수 있는 지표다.


다만 올 시즌은 정처 없이 흔들리고 있다. 예년에 비해 무거운 몸놀림으로 PL 28경기 7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터트린 선수 치곤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이에 최근 그가 팀을 떠날 것이란 보도가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열려 있다. 토트넘은 계약 만료가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도 새로운 제안을 건네지 않고 있다. 아직 어떠한 공식 발표도 없기에 이적을 택해도 이상할 게 없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BBC' 소속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손흥민은 더 이상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아닌 것 같다"라며 토트넘이 승리를 원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빼는 것은 이전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손흥민은 79분에 뺐고 마티스 텔을 투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전만큼 날카롭거나, 빠르지 않아 보인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슈팅을 위한 볼 터치도 예리함을 잃어 버렸다.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은 필수적인 선수라고 보기 어려워졌으며 존재감은 사라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와중에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연말이 되면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협상대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1992년생, 30줄을 넘긴 손흥민이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토트넘이 커리어 마지막 구단이 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토트넘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