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우니온 베를린 소속 정우영이 부상을 당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양현준이 쓰러졌다. 대한민국 차세대 에이스 역할을 도맡을 두 선수이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셀틱은 1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홈구장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5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3라운드 킬마녹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선두 셀틱(승점 81점)은 2위 레인저스(승점 65점)와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리그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며 브레든 로저스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는 양현준이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로저스는 "양현준은 팔을 다쳤다. 앞으로 최소 몇 주 동안 뛸 수 없다. 한창 퍼포먼스가 좋았는데 팔꿈치를 다쳤다. 나머지 선수들은 전부 괜찮다"라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 복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양현준은 지난 2023년 여름 강원FC를 떠나 생애 첫 이적을 단행했다. K리그에서 보여준 수준급 활약을 바탕으로 단번에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당시 너무 이른 시점에 큰 폭의 스텝업이란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양현준은 셀틱 입단 초기 출전 기회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예 명단 제외되는 일도 빈번했다.


올 시즌은 달랐다. 초반엔 주로 벤치 혹은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기에 나왔으나 후반기 매서운 활약을 이어갔다.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공격 포인트도 따라오던 흐름이었다. 양현준은 올 시즌 공식전 30경기에 나와 5골 5도움을 터트렸다. 출전 경기 수, 공격 포인트 모두 셀틱 입단 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부상은 언제나 안타깝지만, 주전 자리를 굳혀갈 수 있는 시점에서 다쳤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달 30일 정우영을 부상으로 잃었다. 친정팀 SC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분 만에 부상을 입어 3분 후 교체로 물러났다. 현재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할 때 양현준, 정우영 두 선수 모두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특정 짓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양현준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