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3경기 연속 안타에 멀티히트까지 기록했지만, '캡틴' 전준우(39·롯데 자이언츠)는 웃을 수 없었다. 아쉬운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롯데는 10안타를 때리고도 1득점에 그치는 빈공 끝에 1-3으로 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공동 7위에서 9위(5승 1무 9패 승률 0.357)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KIA 제임스 네일(7이닝 6피안타 1실점)과 롯데 나균안(6이닝 6피안타 3실점)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때문에 전준우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 하나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문제의 장면은 2회 초에 나왔다. 2사 1루에서 김태군이 때린 좌익수 방면으로 높게 뜬 타구를 쫓던 전준우는 공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 섰다. 결국 평범한 플라이가 돼야 할 타구는 전준우 앞에 뚝 떨어진 2루타가 됐고, 그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실점의 빌미가 된 실수를 저지른 전준우는 허탈함에 주저앉아 공이 보이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전준우의 타격 컨디션은 좋았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한 전준우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조상우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한때 1할대에 머물렀던 시즌 타율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0.226까지 올라왔다.
살아나는 타격감과 반대로 수비에서는 연일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준우는 8일 경기에서도 6회 1사, 2루에 나성범의 높게 뜬 타구를 행운의 안타로 둔갑시킬 뻔했으나 유격수 박승욱이 처리해 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8회 변우혁의 역전 적시타 때는 KIA 2루 주자 박재현이 좋은 주루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으나, 전준우의 송구도 원바운드로 방향마저 빗나가 승부가 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았다.

전준우 과거 중견수를 보던 시절 넓은 수비 범위와 뛰어난 송구 능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었다. 나이가 들수록 수비범위는 크게 좁아져 이른바 '뚝떨(외야수 앞에 뚝 떨어지는 타구)'로 불리는 안타를 자주 헌납한다. 송구도 '소녀 어깨'가 돼버려 전준우가 좌익수로 출전하면 상대 팀 주자들은 마음껏 홈으로 내달린다.
롯데는 지난 7일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데 이어 9일 조세진마저 2군으로 내려보냈다. 엔트리에 남은 외야수는 황성빈, 장두성, 전준우, 빅터 레이예스까지 4명이다. 대주자 요원인 장두성을 제외하면 3명밖에 남지 않아 전준우가 수비를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비력이 좋다고 볼 수는 없는 황성빈, 레이예스에 지명타자로 뛰어야 할 전준우까지 좌익수로 나서는 롯데의 외야진은 어쩌면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에게 시한폭탄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SPOTV·티빙 중계 화면 캡처
전준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롯데는 10안타를 때리고도 1득점에 그치는 빈공 끝에 1-3으로 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공동 7위에서 9위(5승 1무 9패 승률 0.357)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KIA 제임스 네일(7이닝 6피안타 1실점)과 롯데 나균안(6이닝 6피안타 3실점)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때문에 전준우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 하나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문제의 장면은 2회 초에 나왔다. 2사 1루에서 김태군이 때린 좌익수 방면으로 높게 뜬 타구를 쫓던 전준우는 공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 섰다. 결국 평범한 플라이가 돼야 할 타구는 전준우 앞에 뚝 떨어진 2루타가 됐고, 그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실점의 빌미가 된 실수를 저지른 전준우는 허탈함에 주저앉아 공이 보이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전준우의 타격 컨디션은 좋았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한 전준우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조상우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한때 1할대에 머물렀던 시즌 타율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0.226까지 올라왔다.
살아나는 타격감과 반대로 수비에서는 연일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준우는 8일 경기에서도 6회 1사, 2루에 나성범의 높게 뜬 타구를 행운의 안타로 둔갑시킬 뻔했으나 유격수 박승욱이 처리해 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8회 변우혁의 역전 적시타 때는 KIA 2루 주자 박재현이 좋은 주루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으나, 전준우의 송구도 원바운드로 방향마저 빗나가 승부가 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았다.

전준우 과거 중견수를 보던 시절 넓은 수비 범위와 뛰어난 송구 능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었다. 나이가 들수록 수비범위는 크게 좁아져 이른바 '뚝떨(외야수 앞에 뚝 떨어지는 타구)'로 불리는 안타를 자주 헌납한다. 송구도 '소녀 어깨'가 돼버려 전준우가 좌익수로 출전하면 상대 팀 주자들은 마음껏 홈으로 내달린다.
롯데는 지난 7일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데 이어 9일 조세진마저 2군으로 내려보냈다. 엔트리에 남은 외야수는 황성빈, 장두성, 전준우, 빅터 레이예스까지 4명이다. 대주자 요원인 장두성을 제외하면 3명밖에 남지 않아 전준우가 수비를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비력이 좋다고 볼 수는 없는 황성빈, 레이예스에 지명타자로 뛰어야 할 전준우까지 좌익수로 나서는 롯데의 외야진은 어쩌면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에게 시한폭탄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SPOTV·티빙 중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