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배우 강율이 힘든 시기에 만난 자신의 첫 지상파 주연작 '우아한 제국'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강율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연출 박기호, 극본 한영미)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8월 첫 방송한 '우아한 제국'은 지난 19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약 6개월 간 안방극장에 희로애락을 선사했다.
강율은 극 중 신인 연기자 정우혁 역을 맡았다. 정우혁은 자신이 너무나 믿고 따랐던 NA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신주경(한지완 분)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로, 주경과 닮은 듯 너무도 다른 서희재의 등장에 혼란스러움을 겪었다. 이후 장기윤(이시강 분)이 저지른 악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율은 신인 배우 정우혁 역으로 첫 지상파 데뷔전을 치를 것에 대해 "세 계절을 거쳐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정신 없이 몰두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사실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라 힘든 점도 있었기에 시원한 기분도 드는데 좋은 동료들, 선배님들과 호흡하며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진우에서 이시강으로 상대 배역 교체, 혼란스럽진 않아
앞서 '우아한 제국'은 장기윤 역을 맡았던 배우 김진우가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하며 이시강이 33회부터 같은 배역으로 교체 투입됐다. 상대역을 맡은 강율은 이와 관련 "(김)진우 형이 중심을 잡아준 사람이라 (하차가) 아쉬웠지만, 그것과 별개로 혼란스럽진 않았다"고 덤덤히 털어놨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배역이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배우 교체가 이뤄져서 혼란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시강 형 자체도 성격도 밝고 다른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성격이라 금방 잘 어우러졌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한 강율은 '사랑의 온도', '추리의 여왕2', '넘버식스', '진흙탕 연애담', '일진에게 찍혔을 때', '3인칭 복수'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빠른 전개와 호흡의 작품에 처음 도전하며 인물을 바라볼 때 가장 신경을 쓴 지점은 무엇일까. 그는 "스토리를 하나 하나 납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어진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스스로 물음을 던지며 풀어나갔다"고 답했다.
◆ 'SNS 저격' 해프닝의 전말
강율에겐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해 말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둔 시점에 강율은 자신의 SNS에 수액을 맞고 있는 사진과 함께 '억울해도 살아보겠단다. 두 번 다시 안 만나고 싶다. 내 스트레스 메이커들. 존중도 배려도 없이 몇 달 간 맞은 수액과 주사가 덕분에 몇 방이며, 억울해도 참아가며 열심히 했다. 미련해'라는 글을 적은 것.
해당 글을 게재하기 전에는 '너무 많이들 물어봐 주셔서, 아쉽게도 저는 초대받지 못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하하. 조금 더 노력해 볼게요'라는 글을 게재해 이목을 모았던 강율.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강율이 연기대상에 초대받지 못한 속상함을 토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세간의 이목을 모았던 이 일에 대해 강율은 "절대 그런 의미의 게시물이 아니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강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그는 지인과 식당 동업을 계획 중이었고, 드라마 촬영과 식당 오픈 준비를 병행했다. 이에 체력적으로도 감정적으로 많이 지쳤던 상황. 그러던 중 지인과의 동업 계획이 엎어지자 꾹 눌러왔던 힘든 심경을 토로한 것이었다.
강율은 "저는 계속해서 요리를 해오던 사람이지 않나. 연기만 해서 계속 잘 먹고 살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이 크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다 주변 지인이 함께 식당을 해보자고 권유했고, 그걸 준비하다가 동업이 엎어져서 크게 분노가 일었던 게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리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거고, 연기는 제가 잘하고 싶은 것"이라며 "'나만의 가게를 갖고 싶다'라는 꿈은 언제나 갖고 있다. 연기와 요리 두 가지 다 잘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어느덧 데뷔 8년 차 배우, 보여줄 얼굴이 더 많다
8년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자신이 지나온 길도 되짚었다. "굉장히 많은 후회가 있다"라는 강율은 "현실을 직접 살로 체감해서 더 그런 것 같다. 사실 '우아한 제국'과 '웃는 사장' 출연이 확정되지 않았을 때 주변에 '나 연기 그만할래'라고 말했다. 겉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기를 접으려고 할 때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고 제가 다시 한 번 연기를 꿈꿀 수 있도록 잡아주셨다. 다행히 이후로 일이 잘 풀렸다. 꿈과 현실의 균형을 잡아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두 얼굴을 가진 강율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을까. 그는 "아직 제가 못 해본 연기가 많더라. 느와르 장르도 해보고 싶고, 살벌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 앞으로 '강율이라는 사람이 이렇기 때문에, 이런 배우가 됐구나'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제 스스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는 속 깊은 답변을 내놨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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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
강율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연출 박기호, 극본 한영미)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8월 첫 방송한 '우아한 제국'은 지난 19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약 6개월 간 안방극장에 희로애락을 선사했다.
강율은 극 중 신인 연기자 정우혁 역을 맡았다. 정우혁은 자신이 너무나 믿고 따랐던 NA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신주경(한지완 분)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로, 주경과 닮은 듯 너무도 다른 서희재의 등장에 혼란스러움을 겪었다. 이후 장기윤(이시강 분)이 저지른 악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율은 신인 배우 정우혁 역으로 첫 지상파 데뷔전을 치를 것에 대해 "세 계절을 거쳐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정신 없이 몰두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사실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라 힘든 점도 있었기에 시원한 기분도 드는데 좋은 동료들, 선배님들과 호흡하며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진우에서 이시강으로 상대 배역 교체, 혼란스럽진 않아
/사진=김창현 기자 |
이어 "제 입장에서는 배역이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배우 교체가 이뤄져서 혼란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시강 형 자체도 성격도 밝고 다른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성격이라 금방 잘 어우러졌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한 강율은 '사랑의 온도', '추리의 여왕2', '넘버식스', '진흙탕 연애담', '일진에게 찍혔을 때', '3인칭 복수'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빠른 전개와 호흡의 작품에 처음 도전하며 인물을 바라볼 때 가장 신경을 쓴 지점은 무엇일까. 그는 "스토리를 하나 하나 납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어진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스스로 물음을 던지며 풀어나갔다"고 답했다.
◆ 'SNS 저격' 해프닝의 전말
/사진=김창현 기자 |
해당 글을 게재하기 전에는 '너무 많이들 물어봐 주셔서, 아쉽게도 저는 초대받지 못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하하. 조금 더 노력해 볼게요'라는 글을 게재해 이목을 모았던 강율.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강율이 연기대상에 초대받지 못한 속상함을 토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세간의 이목을 모았던 이 일에 대해 강율은 "절대 그런 의미의 게시물이 아니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사진=김창현 기자 |
강율은 "저는 계속해서 요리를 해오던 사람이지 않나. 연기만 해서 계속 잘 먹고 살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이 크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다 주변 지인이 함께 식당을 해보자고 권유했고, 그걸 준비하다가 동업이 엎어져서 크게 분노가 일었던 게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리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거고, 연기는 제가 잘하고 싶은 것"이라며 "'나만의 가게를 갖고 싶다'라는 꿈은 언제나 갖고 있다. 연기와 요리 두 가지 다 잘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어느덧 데뷔 8년 차 배우, 보여줄 얼굴이 더 많다
/사진=김창현 기자 |
이어 "연기를 접으려고 할 때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고 제가 다시 한 번 연기를 꿈꿀 수 있도록 잡아주셨다. 다행히 이후로 일이 잘 풀렸다. 꿈과 현실의 균형을 잡아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두 얼굴을 가진 강율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을까. 그는 "아직 제가 못 해본 연기가 많더라. 느와르 장르도 해보고 싶고, 살벌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 앞으로 '강율이라는 사람이 이렇기 때문에, 이런 배우가 됐구나'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제 스스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는 속 깊은 답변을 내놨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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