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이 이주명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연출 김진우, 극본 원유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에이스토리) 9회에서 김백두(장동윤 분)가 오유경(=오두식/이주명 분)을 향한 마음을 자각했다.
거산에 퍼진 오유경과의 스캔들을 해명하던 김백두는 20년 전 두식이가 받았을 상처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을 안다”라는 김백두의 일침에 거산 사람들 역시 마음이 복잡했다. 마침내 20년 전 잃어버린 것이 ‘오유경’이라는 것을 깨달은 김백두. “나 너 진짜로 좋아한다”라는 김백두의 고백 엔딩은 설렘을 자아내는 동시에 변화를 기대케 했다.
김백두의 직진 고백에 9회 시청률은 전국 2.4%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고, 수도권은 2.2%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전국 3.0% 수도권 2.9%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주미란(김보라 분)은 김백두, 오유경에게 최칠성(원현준 분) 사망 당시 일을 털어놓았다. 최칠성이 주철용(윤정일 분)을 자신이 죽인 거나 다름없다면서 범인이 아직도 거산에 있다고 말했다는 것.
또 주미란은 최칠성이 알려준 주소에서 가져온 돈 가방과 장부를 건넸다. 자신이었다면 돈을 가졌을 거라는 김백두의 말에 오유경은 억만금을 줘도 보상되지 않는다며 씁쓸해했다. 잃어본 적 없는 사람은 모를 거라는 오유경의 말에 김백두는 자신도 있다며 발끈했다. 하지만 김백두는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한편, 거산에는 김백두와 오유경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아찔한 스캔들에 거산이 들썩였다. 소문을 접한 오유경은 “하늘이 쪼개져도 없는 사실”이라고 단단히 해명하라고 못박았다. 단호한 오유경의 말에 김백두는 내심 서운했다.
김백두는 거산 남자들의 취조에 오유경이 알려준 대로 해명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엄마 마진숙(장영남 분)까지 알게 된 것. 거산 시장 사람들의 쑥덕거림에 김백두는 20년 전의 오유경이 떠올랐다. 김백두는 아니라고 해도 안 믿을 거 알고 있다면서 “옛날에 두식이네가 아니라 하는데도 다들 믿고 싶은 대로 믿었잖아. 억울하게 몰린 사람은 평생을 상처 속에서 살아간다”라고 울컥했다.
가슴 속에 있던 말을 쏟아낸 김백두는 마침내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오유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20년 전 오유경을 떠나보내고 수만 번 후회했던 김백두는 용기를 냈다. 그리고 김백두는 “그때처럼 맥없이 너를 안 보낼 거다. 나 너 진짜로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다. 솔직해서 더 설레는 김백두의 직진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해진다.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10회는 오늘(18일) 밤 9시에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 9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