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백일섭, 김보성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자녀들과 절연, 스스로를 ‘나쁜 아빠’고 표현하며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백일섭은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절연한 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과거 백일섭은 아내와 졸혼하고 홀로 사는데 알고 보니 딸과도 절연한 사연이 있었다. 아내와 졸혼 후 딸과도 절연한 상태라고.
졸혼 후 8년째 편하게 살고 있다고 밝힌 백일섭은 딸과의 관계는 편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딸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딸이다. 공부도 잘했고 성실했고 빈틈 없고. 결혼해서 2년 터울로 세 명을 낳고 애들 육아한다고 조그만 국숫집도 하고 참 현명한 가시내다. 각별하고 나한테 귀중한 딸, 소중한 딸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마음은 좋은 아빠가 되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주변 환경, 집안 환경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내와의 관계때문에 트러블이 잦았고 술 마시고 들어가면 소리지르는 것밖에 더하냐. 서로 의견이 안맞고. 애들이 어렸을 때 그런걸 보여줘서 아버지한테 나쁜 감정, 감정보다는 섭섭했던게 아직도 남아있던 것 같다. 난 열심히 했는데, 나는 한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우리 딸 한테는 나쁜 아빠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백일섭은 딸과는 7년째 절연한 상황이었다. 그는 “7~8년 가까이 딸이랑 연락 안하다가 2023년 들어서 사위한테 자꾸 ‘지은이도 만나고 그래요’라고 전화가 왔다. 대답을 못 했는데 몇 번 전화가 와서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7년만에 봤을땐 손주들 때문에 같이 있었고, 간단한 말들은 하고 그랬는데 어릴때부터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직접 대화하는게 없으니까. 방향을 모르지 않냐. 항상 장막이 껴있으니까. 난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 인생의 길을 많이 걸어왔고 남은 길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겠지만 내 진실한 마음을 우리 딸한테 전해볼까 싶다.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어서. 그 과정이 조금은 오래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밟아나가려고 생각한다. 나도 스윗하게. 아빠하고 나하고”라며 딸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백일섭이 딸과 만나 “"좋은 아빠가 못됐다. 딸하고 둘이 사진찍은게 없다. 7, 8년 가까이 딸하고 연락 안하다가. 그전엔 전혀 생각 않고 살았다. 보고싶다. 그동안 섭섭했던 감정, 서운했던거 이런것들 다 털어내고 아빠와 딸로 평범한 쪽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딸은 “어릴 때는 무서운 아빠. 화를 많이 내는 아빠. 원망이 컸던 것 같다. 내가 말도 못 꺼내게 했다. 뭐를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다. 괴로운 얘기지 않냐. 서로”라고 말해 이들 부녀의 관계가 개선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보성은 둘째 아들과 절연한 상태다. 지난해 9월 JTBC ‘짠당포’에 출연해 과거 방송에도 함께 출연했던 두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고백했다. 20대 초반이 된 두 아들과 서먹해졌다는 그는 아이들이 사춘기 때부터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절연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김보성은 “아이들이 볼 때 ‘왜 저렇게 방송에서 얘기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세하게 얘기하면 아들들도 성인이라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아들들에게 ‘남자’, ‘사나이’만 강조했던 것 같다. 그래서 대화가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두 아들과 같이 살지도 않고 연락도 못하는 상태라는 그는 “난 항상 아들들과 사이가 안 좋아진 게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처음이라서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자책했다.
그런데 최근 김보성 둘째 아들이 “형은 아빠와 친하다. 오해 없으면 좋겠다. 제가 현재 현재 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긴 합니다만 엄마와 꾸준히 연락하고, 엄마를 통해 아빠가 제 근황과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다. 아빠 성격 자체가 제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고 살 수 없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왜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방송이라 조금 각색되고 과장되게 말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방송에서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무수히 말했는데 이렇게 또 하셔서 이런 억측과 원하지 않는 관심 받는 게 조금 힘들다”고 토로했다.
아들이 밝힌 아버지와 불화 원인으로는 격투기 선수가 되는 걸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성격 차이도 심했지만 조율한 상태로 종종 만난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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