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과 ‘하트시그널3’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남태현과 서민재는 지난 2022년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의 혐의는 같은달 서민재가 자신의 SNS에 남태현과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며 알려지게 됐고, 게시물을 본 누리꾼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며 재판까지 이어졌다. 더불어 남태현은 이 외에도 같은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이날 재판부는 남태현에게 징역 1년, 서민재에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2년간의 집행유예를 둬 실형을 면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건전한 정신에 악영향을 미치고, 중독성으로 인해 사회 영향이 큰 점과 유명가수와 인플루언서로 여러 팬들이나 대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재활 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단약 의지를 밝히고 있고, 가족과 지인들이 선처를 바라는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마약 범죄는 국민의 건강을 해하는 중대범죄로서 사회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로 근절이 필요하다”면서 남태현에게 징역 2년, 서민재에 1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구형 후 최후 진술에서 남태현은 “모든 것이 제 선택이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고쳐나가고 있다”면서 “공인으로서, 마약 중독을 겪은 당사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마약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현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저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제 잘못을 온전히 드러내고 저를 노출시키며 감히 할 수 있다면 마약 예방에 있어 공인으로서 앞장서겠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서민재 역시 “제가 피해를 끼친 많은 분들과 사회에 진 빚을 다 갚진 못하겠지만 앞으로 더 성실한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해 제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계속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남태현은 지난 2014년 위너로 데뷔했으나 2년만인 2016년 그룹을 탈퇴하고 밴드 사우스클럽으로 활동했다. 서민재는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한 뒤 이름을 알린 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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