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 대신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데니 레예스(28)가 “KBO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어 삼성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삼성은 2020년부터 4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신 레예스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레예스는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구단 측은 좌타자 비중이 높은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뉴욕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9차례 올랐고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91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구속 147km, 최고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특히 로봇 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패스트볼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특히 투수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표 기록인 WHIP와 BB/9이 우수하다는 평가. 레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13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며 BB/9(9이닝 볼넷 허용 수치)이 1.6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레예스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라이온즈 TV’를 통해 “올 시즌 삼성이라는 위대한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 측에 감사드린다”면서 “올 시즌 100%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예스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KBO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어 삼성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그렇게 해야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명운을 좌우할 코너 시볼드(등록명 코너)와 레예스가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입국 시점을 앞당길 예정.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합류하는 게 아니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율 훈련 중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선수단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건너가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종열 단장은 “코너와 레이예스가 국내 무대 적응을 위해 한국에 일찍 들어올 예정이다. 미리 와서 라팍에서 자율 훈련 중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 적응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들이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코너와 레예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빠른 공을 던지고 제구력이 뒷받침되는 선발 투수를 골랐다"면서 "로봇 심판 도입에 맞춰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계통을 던지고 코너워크가 되는 투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