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에스밀 로저스, 헨리 소사가 도미니칸리그 파이널시리즈 7차전에서 패배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화와 넥센에서 뛰었던 로저스는 파이널시리즈 2경기에서 10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90)으로 호투했으나 빛이 바랐다. KIA, 넥센, LG,SK에서 뛰면서 통산 77승을 거둔 소사는 최종 7차전 패전 투수가 됐다.
로저스와 소사는 도미니칸리그 정규 시즌(50경기)에서 토로스 델 에스테에서 함께 뛰었다. 토로스는 4강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고, 로저스와 소사는 정규 시즌이 끝나고 ‘리엔트리 드래프트’를 통해 4강 진출팀인 에스트렐라스 오리엔탈리스로 합류했다.
로저스는 파이널시리즈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10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10개는 파이널시리즈에 진출한 두 팀 투수들 중에서 1위였다.
로저스는 3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0-4로 뒤진 3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해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0-5로 완패했다.
에스트렐라스는 1~2차전을 승리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하지만 3~5차전을 내리 패배했다. 에스트렐라스가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6차전에서 로저스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갔다.
로저스는 3회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유격수 뜬공,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1-0으로 앞선 5회 2사 후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에스테랄레스는 6회초 3점을 뽑아 4-1로 리드했고, 이후 상대 추격을 막으며 4-3으로 승리했다.
소사는 7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는데,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소사는 0-0인 3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고,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다.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소사는 교체됐다. 구원 투수가 연속 2루타를 얻어맞아 소사의 실점은 2점이 됐다.
에스트렐라스는 0-3으로 끌려갔고, 이후 5회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7회 1점을 더 뽑아 2-3으로 추격했으나 한 점 차 패배로 경기는 끝났다.
소사는 파이널시리즈에서 4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5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나와 무실점으로 잘 던졌는데, 7차전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소사는 정규 시즌에서 10경기(18⅔이닝)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고, 4강시리즈에서는 5경기(8⅔이닝)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2015년 후반기 대체 외인으로 한화에 합류했고,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완봉승을 3차례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2016년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부상으로 방출됐다. 이후 2018년 넥센과 계약하며 KBO리그에 복귀했는데 13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또 부상을 당해 방출됐다.
소사는 2012년 KIA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9승 9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4년 넥센에서 20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하고서 2015년 LG와 계약했다. LG에서 4시즌을 뛰면서 40승 41패를 기록했다. 2019년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다가 SK에 교체 선수로 합류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