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딛고 완성 '어쩌다 사장3', 기대되는 시즌4 [이경호의 단맛쓴맛]
입력 : 2024.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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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tvN '어쩌다 사장3'./사진=tvN
tvN '어쩌다 사장3'./사진=tvN
어쩌다 미국까지 갔다. 갖은 우여곡절 속에 영업을 마쳤다. 쓴맛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시청자들에게 단맛을 선사하며 인간미 가득한 재미를 선사했다. 영업을 마친 '어쩌다 사장3'에 대한 이야기다.

tvN '어쩌다 사장3'(연출 류호진, 윤인회) 영업이 지난 1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어쩌다 사장3'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어쩌다 사장이 된 차태현, 조인성의 마트 영업 일지다. 차태현과 조인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시티에 위치한 아세아 마켓을 열흘 간 운영했다. 지난해 10월 26일 첫 방송했다.

이번 시즌은 시즌1 강원도 화천, 시즌2 전라도 나주 때와는 또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미국으로 간 차태현, 조인성은 아세아 마켓(한인 마트)을 운영해야 하는 현실을 맞닥뜨리고 당황했다. 시즌1, 2에서 어쩌다 사장이 됐던 상황을 경험했던 차태현, 조인성이었지만 해외에서의 영업은 당황 그 자체였다. 여기에 '김밥 천국'이 아닌 '김밥 지옥'으로 불렸을 정도로 연이어 터진 '김밥' 에피소드는 출연자들과 함께 한 주인공이었다.

'어쩌다 사장3'는 방송 초반, 일부 네티즌들이 '위생 문제'를 지적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논란을 두고 제작진이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다. 제작진이 예상치 못한 논란은 씁쓸했다.

그러나, '어쩌다 사장3'는 딛고 일어섰다. 전 시즌에서 그러했듯이,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청률 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대로 시작, 5%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1일 최종회는 5.3%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tvN '어쩌다 사장3'./사진=tvN
tvN '어쩌다 사장3'./사진=tvN

'어쩌다 사장3'는 차태현, 조인성 두 사장이 언어 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어려움도 영어를 잘 구사하는 게스트들의 도움으로 극복해 나갔다. 이런 가운데 차태현 역시 어느 순간 의사 소통이 한결 수월해지면서 마트를 찾는 고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언어, 의사 소통 오류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장으로 성장하는 차태현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조사장' '조셰프'로 불린 조인성은 '대게 라면'을 필두로 여러 메뉴로 마트를 찾은 손님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그와 함께 한 임주환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었다. 조인성은 음식으로 한국의 멋을 알렸고, 손님들은 한국에 대한 지식 하나를 획득했다.

'어쩌다 사장3'는 차태현, 조인성을 필두로 윤경호, 임주환, 한효주, 박병은, 박경림, 김아중, 박보영, 박인비, 홍경민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이들은 때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친화력을 앞세워 현지 손님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국 교민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애환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어쩌다 사장' 시리즈가 그간 보여줬던 '인간미 가득한 예능'의 참맛이었다.

tvN '어쩌다 사장3'./사진=tvN
tvN '어쩌다 사장3'./사진=tvN

마트 영업 마지막날 고별 파티를 연 차태현, 조인성. 그동안 마트를 방문했던, 인연을 맺었던 특별한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맞춤형 특별 서비스'였다. 특히 한국 교민들과 이민자들이 겪었던 고생, 추억담을 나누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시즌1, 2에서도 그러했듯이 현지인의 삶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부분은 '어쩌다 사장'의 시그니처였다.

미국에서 마트 영업을 종료한 후, 차태현과 조인성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듯 했다.

차태현은 조인성에게 "수고했어"라면서 "우리 저기, 다음부터 경거망동하지 말자. 내가 문제야. 내가 가만히 있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또 "진짜 힘들게. 많이 힘들었다 요번에"라면서 쉽지 않았던, '어쩌다 사장'이었음을 알렸다.

막을 내린 '어쩌다 사장3'. 차태현, 조인성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게 담아낸 류호진·윤인회 PD의 연출력 조합은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쓴맛에서 결국 단맛으로 맛을 바꾼 '어쩌다 사장'. 시즌4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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