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한용섭 기자]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합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키움 히어로즈는 이정후 공백도 크지만, 선발 마운드도 거의 처음부터 다시 재구성을 해야 한다. 지난해 10승 투수인 외국인 후라도를 제외하곤 2~5선발은 새로 짜야 한다.
키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실시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요키시도 없고, 안우진도 없고, 최원태도 떠났다”고 말하며 “선발 후보만 10명 정도 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키움에서 4시즌 동안 51승을 거뒀던 뛴 요키시는 지난해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하며 떠났다. 지난해 12경기 5승 3패를 기록하고 키움과 이별했다.
에이스 안우진은 지난해 9월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지난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고, 2025년 9월 중순에 군 복무가 끝난다. 최원태는 지난해 시즌 도중 LG와 트레이드로 떠났다.
후라도는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4위, 이닝 3위, 탈삼진 공동 6위, 다승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해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후라도는 올해는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로 헤이수스를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키움은 요키시 빈 자리를 대체하며 후라도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이날 헤이수스는 어제 불펜 피칭을 했다. 홍 감독은 “70~80% 정도 힘으로 던졌다고 하더라. 제구가 안정적으로 보였다. 구속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첫 불펜 피칭이라 구속을 체크하지 않았고, 나중에 전력으로 던졌을 때 최고 구속이 얼마나 나올지 봐야 한다.
토종 선발들이 던질 3~5선발은 리셋해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관해 질문하자 홍 감독은 “후보들은 많다. 10명이나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까지 선발 경험이 조금 있거나 어린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이 언급했다.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한 하영민, 조영건, 김인범, 이명종 등과 지난해 LG에서 트레이드로 온 신예 김동규 이름도 거론했다. 고양 캠프에서 훈련 중인 김선기, 장재영도 있다.
후보는 많은데, 선발로 확실한 결과를 낸 투수는 없다. 강속구 유망주 장재영은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있다. 지난해 조금 안정되며 입단 후 가장 많은 23경기(71.2이닝)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해외유턴파 김선기는 2018년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117경기 10승 8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3~5선발은 미국 스프링캠프와 대만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윤곽을 가려야 한다.
베테랑 선발 정찬헌은 지난 8월 허리 부상을 당했고, 수술을 받았다. LG 시절에도 수술을 받았던 허리 부상으로 또 한 차례 수술 이력이 추가됐다. 재활을 하고 올 시즌 언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홍 감독은 “이정후가 빠진 공격력은 다른 선수들이 십시일반으로 채워가야 한다”며 “최주환이 이정후가 빠진 라인업에 들어가서 공격력은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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