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가 류현진(37)이 아닌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셰인 비버(29)와 마이매미 말린스 헤수스 루자르도(27)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오프시즌 하이라이트는 물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영입이다. 하지만 동시에 지난해 메이저리그 선발 평균자책점(4.57) 20위에 머무른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했다. 타일러 글래스노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연장계약을 맺었고 일본프로야구 스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했다. 여기에 베테랑 좌완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합류하며 선발진 구성이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저스는 더 큰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야마모토와 글래스노를 영입한 이후 코빈 번스(볼티모어), 딜런 시즈(화이트삭스), 셰인 비버, 헤수스 루자르도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을 고려했다. 이후 번스는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시즈는 오프시즌 초반 다저스와 자주 연결됐지만 점점 이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비버와 루자르도는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된 것은 아니다. 다저스가 팩스턴을 영입한 이후에도 두 투수 영입에 관심이 계속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번 겨울 가장 화끈했던 팀에 추가적인 흥미로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비버는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831이닝) 60승 3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2020년에는 12경기(77⅓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21경기(128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3.80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비버는 지난해 팔꿈치 염증 부상 때문에 21경기 등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3.80과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는데 다른 시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비버는 지난 5년간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에이스 중 한 명이다. 다저스를 포함에 어떤 팀에 가더라도 선발진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수다. 또한 비버는 만약 트레이드 된다면 이적한 팀과 연장계약을 맺을 생각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비버를 영입할 경우 다저스에 더 장기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분석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76승 86패 승률 .46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또한 재정이 풍부하지 않아 대형선수들을 잡지 못하고 내보내는 경우가 많은 팀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기록한 수준 이상으로 2024년 페이롤을 높이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페이롤을 낮추거나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 이상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할 여지가 없다. 비버를 트레이드 하는 것은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라며 비버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했다.
루자르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93경기(445⅓이닝) 23승 2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좌완투수다. 지난해 성적은 32경기(178⅔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루자르도는 올해 마이애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마이애미는 루자르도를 트레이드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저스가 비버, 루자르도 등 확실한 선발투수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과 재결합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은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80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다저스에서 7년간 126경기(740⅓이닝)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특히 FA를 앞둔 2019년에는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첫 번째 FA에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66억원)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4년간 60경기(315이닝)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2022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시장에 나온 류현진이 한국 복귀를 포함해 여러가지 선택지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와의 재결합을 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류현진이 다저스 시절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가 이미 선발 로테이션 구성을 어느정도 마쳤고 추가 영입 후보에서도 류현진은 거론되지 않으면서 재결합 확률은 희박해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