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김하성도 초대박이다...' 고작 24세 위트, 11년 3855억 상상초월 계약 성공 'KC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
입력 : 2024.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바비 위트 주니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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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데뷔 3년 차 유격수 보비 위트 주니어(24)와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역시 위트 주니어와 마찬가지로 같은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내고 있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초대박 계약 전망을 밝게 하는 소식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ESPN, AP 통신 등 미국 현지 매체는 6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위트 주니어와 11년 2억 8870만 달러(한화 약 3855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장 금액인 2억 887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16번째로 큰 계약이다. 또 FA가 아닌 선수 중에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 4000만 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의 계약이다.

MLB.com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역사적인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위트 주니어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게 됐다. 위트 주니어는 11시즌 보장 계약에, 총 14년의 메가딜을 체결했다(Royals make Witt face of franchise with historic extension. Superstar shortstop signs 14-year mega deal, with 11 guaranteed seasons)"고 보도했다.

매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큰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는데, 특히 이번 겨울에는 최근 10년을 뛰어넘어,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들의 슈퍼스타가 이곳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략적인 계약 내용에 관해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2024시즌부터 시작해 적어도 2034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또 2037년까지 3년 더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이 포함된 11년 보장 계약을 맺었다. 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일뿐만 아니라, 10시즌 이상의 기간이 포함된 최초의 캔자스시티 구단의 계약(The Royals came to an agreement with Bobby Witt Jr. on a mega-extension on Monday, inking their 23-year-old shortstop to a deal that starts this season and could at least run through the 2034 season - an 11-year guarantee - with a team option that could carry it three more years, through 2037 as a 14-year deal. It's not only the largest contract in team history, but the first Royals contract spanning 10-plus seasons)"이라고 짚었다.

아직 구단은 세부적인 계약 내용에 관해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MLB.com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11시즌 동안 2억 8700만 달러(약 3822억원)의 가치가 있으며, 이어 3년 연장 구단 옵션까지 포함하면 총 14년 동안 3억 7770만 달러(약 5044억원)의 가치가 있다(But a source told MLB.com it's worth $288.7 million over the 11 guaranteed seasons, with a three-year team option that could make it worth $377.7 million over 14 total years)"고 말했다.

바비 위트 주니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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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위트 주니어는 7년 계약을 실행한 뒤 매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건이 계약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There are four player opt-outs starting after the 2030 season through '33 - years seven, eight, nine and 10 of the contract - which gives Witt the opportunity to get to free agency or renegotiate the deal) 이에 일단 2030시즌까지는 무조건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뛰게 된다. 아울러 위트 주니어는 770만 달러(약 102억원)의 계약금도 받는다.(He also receives a $7.7 million signing bonus)

위트 주니어는 매 시즌 다른 금액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LB.com에 따르면 위트 주니어가 수령하는 연봉은 2024시즌 26억 6000만원이며, 2025시즌에는 91억 1000만원, 2026시즌에는 171억 9000만원, 2027시즌에는 248억 7000만원, 2028시즌에는 399억원을 각각 수령한다. 이어 2029시즌부터 2034시즌까지 매 시즌 448억 5000만원을 손에 넣는다. 다만 8년 차가 되는 2031시즌부터는 위트 주니어가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또 2034시즌을 마친 뒤 구단이 3년 연장 옵션을 실행할 경우에는 2035시즌 439억 9000만원, 2036시즌 372억 4000만원, 그리고 2037시즌 372억 4000만원의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다.

위트 주니어는 "2019년 드래프트를 통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성할 때부터 구단 조직 전체와 팬들은 나를 그들의 가족처럼 대해줬다. 이 도시와 팀은 첫날부터 내 집처럼 느껴졌다. 캔자스시티를 계속해서 대표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위트 주니어는 2022시즌을 앞두고 MLB.com이 선정한 유망주 전체 랭킹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기대감을 받고 뛴 선수였다. 미국 텍사스주 콜리빌 출신의 위트 주니어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캔자스시티에 입단했다. 그는 타격과 수비는 물론 주루 플레이와 송구 등 모든 방면에서 최고의 균형감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수비 범위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아버지인 바비 위트(60)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명투수로 활약했기에, 그의 아들인 위트 주니어가 데뷔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바비 위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1986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뛰는 동안 430경기에 등판했는데, 그중 397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42승 157패 3홀드 평균자책점은 4.83. 완투승은 47차례, 그중 완봉승이 11차례에 달했다. 총 2465이닝 동안 2493피안타(252피홈런) 1449실점(1324자책) 39몸에 맞는 볼 1375볼넷 1955탈삼진 피안타율 0.26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7의 세부 성적을 남겼다. 은퇴를 앞둔 2001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위트 주니어의 아버지, 바비 위트의 1996년 텍사스 시절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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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주니어는 입단 첫해인 2022시즌 150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4(632타수 150안타) 2루타 31개, 3루타 6개, 20홈런 80타점 82득점 30도루 30볼넷 135삼진 장타율 0.428 출루율 0.294 OPS(출루율+장타율) 0.722의 성적을 거뒀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0.8이었다. 그해 7월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빠른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미국 매체 야드바커는 야구 관련 데이터 전문회사인 스탯캐스트(Statcast)의 자료를 바탕으로 'MLB에서 가장 빠른 선수(The fastest players in MLB)' 25명을 선정해 소개했는데, 위트 주니어가 1위로 뽑혔다. 야드바커는 "초당 30.4피트(약 9.27m)를 뛸 수 있는 등 빼어난 운동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를 100m로 환산하면 10초79에 주파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마침내 위트 주니어는 데뷔 2년 차인 지난 시즌에 만개했다. 메이저리그 162경기 중 1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6(694타수 177안타) 2루타 28개, 3루타 11개, 30홈런, 96타점 97득점 49도루 40볼넷 121삼진 장타율 0.495, 출루율 0.319, OPS 0.813, WAR 4.4의 그야말로 괴물 같은 성적을 거뒀다. 빠른 발과 파워, 정교한 타격이 모두 기록을 통해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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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캔자스시티 구단은 지난 2023시즌 위트 주니어가 역사적인 30홈런 49도루라는 성적을 올린 뒤 가능한 오랫동안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위트 주니어의 에이전트인 옥타곤 측도 올겨울에 그가 캔자스시티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위트 주니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우상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데릭 지터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더스틴 페드로이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2019년에 캔자스시티를 인수한 존 셔먼 CEO의 발언을 전했다. 존 셔먼은 "우리 구단은 매우 특별한 선수와 역사적인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We are extraordinarily proud to announce an historic deal with a very special player) 우리의 팬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위트 주니어가 앞으로 수년간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보장돼 매우 흥분된다. 위트 주니어는 우리 팀을 더욱 좋게 만들 것이다. 또 우리의 팬들과 도시, 그리고 팀에 대해 헌신하는 것에 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Like our fans, I'm thrilled that this ensures Bobby will compete in a Royals uniform for many years to come. Bobby makes us better, and I'm grateful for his commitment to our fans, our city, and our team)"고 밝혔다.

위트 주니어는 "나를 믿어준 셔먼의 가문과 캔자스시티 구단에 믿을 수 없을 만큼 감사의 뜻을 표한다. 캔자스시티가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나의 모든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MLB.com은 "2023년 위트 주니어는 캔자스시티 구단 역사상 최초로 30(홈런)-30(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또 49도루를 기록하면서 한 시즌에 30개 이상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동시에 49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5번째 선수가 됐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MVP 투표 7위에 올랐으며, 유격수 수비에서도 큰 발전을 이뤄냈다. 그는 틀림없이 현재 야구계에서 최고의 선수 10명 중 한 명이다. (He is arguably one of the top 10 best players in baseball right now) 이제 그는 막 출발 테이프를 끊었을 뿐이다. 앞으로 아주 오랜 기간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을 것(it seems like he's just getting started. Now, he'll be in a Royals uniform for a long, long time)"이라 썼다.

바비 위트 주니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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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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