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황선우(21, 강원도청)와 이호준(23, 제주시청)이 나란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9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그는 예선에 참가한 67명 중 11위를 차지하며 상위 16명에게 주는 준결승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날 황선우는 맨 마지막 조인 7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150m 구간까지 1위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며 힘을 아꼈다.
이번 대회 황선우는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차지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매슈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이 불참한 만큼, 이번 대회 역시 황선우가 3위 안에 들 가능성이 크다.
황선우는 경기 후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호주 전지훈련을 거치고 나서 첫 메이저 대회를 치렀다. 목표를 파리 올림픽으로 뒀기 때문에 지금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아직 70~80%다. 주어진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남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예선을 통과하면서 잘 마쳤다.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더 나은 레이스와 더 나은 몸 상태로 좋은 기록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출전한 이호준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5조에서 경기한 그는 1분46초97로 레이스를 마치며 전체 10위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도 황선우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호준은 "강한 호주 전지훈련을 마친 뒤 올해 첫 시합이라 아직 몸 상태나 감각이 100% 돌아오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예선 레이스에서 조금은 고전했다. 하지만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기 때문에 잘 보완해서 결승에 오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승에 가기 위해선 준결승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나보다 뛰어난 경쟁자들이 내 앞에 있다. 준결승도 결승과 똑같이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합에 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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