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UCL 16강 코펜하겐 3-1 제압... 더 브라위너-실바-포든 한 방씩 '쾅'
입력 : 2024.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득점 후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AFPBBNews=뉴스1
득점 후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AFPBBNews=뉴스1
디펜딩 챔피언의 기세가 매섭다. 맨체스터 시티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맨시티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코펜하겐(덴마크)에 3-1로 이겼다.

16강 1차전에서 승리한 맨시티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음 달 7일에는 맨시티 홈구장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엘링 홀란이 원톱에 서고 잭 그릴리쉬,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필 포든이 중원을 구성했다. 로드리가 포백 앞을 지켰다. 네이선 아케,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수비에 포진했다.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엘링 홀란. /AFPBBNews=뉴스1
엘링 홀란. /AFPBBNews=뉴스1
동점골 넣은 코펜하겐. /AFPBBNews=뉴스1
동점골 넣은 코펜하겐. /AFPBBNews=뉴스1
코펜하겐은 4-3-3으로 맞섰다. 빅토르 클라에손, 엘리아스 아추리, 모하메드 엘유누시가 스리톱에 섰다. 매그너스 매트손, 라스무스 폴크, 디오고 곤살베스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포백에는 케빈 딕스, 스콧 맥케나, 데니스 바브로, 엘리아스 엘레르트가 섰다. 골문은 카밀 그라바라가 지켰다.

선제골이 터졌다. 원정팀 맨시티가 앞서나갔다. 전반 10분 더 브라위너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쭉 뻗었지만, 빠르고 낮게 깔린 공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변수가 생겼다. 전반 21분 만에 그릴리쉬가 쓰러졌다. 제레미 도쿠가 대신 교체 투입됐다. 맨시티는 선제 득점 이후에도 공격 일변도로 나왔다. 라인을 높게 올려 코펜하겐을 몰아쳤다. 홀란은 몸을 날리는 등 코펜하겐의 뒷공간을 뚫으려 애썼다.

코펜하겐이 균형을 맞췄다. 34분 매트슨의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맨시티의 패스 미스가 뼈아팠다. 에데르송이 건넨 공이 코펜하겐 공격수에게 향했고, 루즈볼을 매트슨이 강하게 때려 넣었다. 실수를 범한 에데르송은 손벽을 크게 치며 아쉬워했다. 매트슨의 코펜하겐 데뷔골이다.

전반전 교체되는 잭 그릴리쉬. /AFPBBNews=뉴스1
전반전 교체되는 잭 그릴리쉬. /AFPBBNews=뉴스1
동점골 이후 코펜하겐도 맨시티에 맞불을 놨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맨시티 후방 지역을 노렸다. 맨시티는 수차례 슈팅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맨시티가 전반 추가 시간 돌입과 함께 두 번째 득점을 넣었다. 실바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왼발 토킥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기록으로 보면 맨시티가 코펜하겐을 전반전 내내 압도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시티는 볼 점유율 76대 24로 크게 앞섰다. 예상 골(xG)도 2.12대 0.25로 맨시티가 위였다. 전체 슈팅은 맨시티가 12회, 코펜하겐이 3회 기록했다. 맨시티는 4개의 큰 기회 중 2개를 살렸다.

득점이 급했던 코펜하겐은 후반 10분 안드레아스 코넬리우스를 교체 투입했다. 25분에는 오스카 호일룬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흐름은 비슷했다. 여전히 맨시티가 볼을 오래 갖고 코펜하겐을 압박했다. 32분 홀란의 헤더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를 빼줬다. 마테우스 누네스가 빈자리를 메웠다.

코펜하겐은 승부수를 띄웠다. 35분 매트손과 아추리를 빼고 조던 라르손과 크리스티안 쇠렌센을 넣었다. 경기 막바지에도 맨시티가 몰아쳤다. 홀란의 연속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바지에는 포든이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맨시티가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세 개 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더 브라위너와 홀란 등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단 챔피언스리그 16강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맨시티는 FA컵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토트넘 홋스퍼와 4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주축 공격수 손흥민의 부재가 뼈아팠다. 토트넘은 원정팀 맨시티에 별다른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슈팅 단 한 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예상 득점(xG)값은 0.28에 불과했다.

경기 막바지 맨시티의 결승골이 터졌다. 아케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더 브라위너의 절묘한 크로스가 비카리오의 손을 맞고 나왔고, 아케가 세컨드 볼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 5분까지 맨시티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프리미어리그도 역전 가시권이다. 맨시티는 23경기 16승 4무 3패 승점 52로 2위다. 1위 리버풀(24경기 54점)과 단 2점 차이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도 가능하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맨시티 선수단. /AFPBBNews=뉴스1
맨시티 선수단.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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