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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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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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5라운드 MVP를 수상한 박지수. /사진=WKBL |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를 휩쓸고 있는 '여제' 박지수(26·청주 KB스타즈)가 라운드 MVP 올킬에 도전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정규리그 MVP도 사실상 확정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4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MVP로 박지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박지수는 상금 200만 원을 받게 된다.
WKBL은 5라운드 MVP 언론사 기자단 투표에서 박지수가 총 74표 중 68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박지수는 김단비(우리은행), 배혜윤(삼성생명, 이상 3표)을 큰 표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지수는 5라운드 5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평균 29분 57초를 소화하며 23.4득점, 12.8리바운드, 5.8어시스트, 0.8스틸, 1.4블록슛으로 활약했다. 5라운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당당히 선두에 올랐다. 또한 지난 1월 31일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는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24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로써 박지수는 정선민(은퇴)과 함께 통산 트리플더블 횟수 공동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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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
이번 수상으로 박지수는 WKBL 최다인 개인 통산 18번째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2위는 김단비와 은퇴한 신정자의 12회다. 4위는 박혜진(우리은행·9회), 5위는 변연하(은퇴·6회)다. 프로 첫 해인 2016~17시즌 6라운드를 시작으로, 2017~18시즌 1, 3, 6라운드, 2018~19시즌 1, 4라운드, 2019~20시즌 1, 5라운드, 2020~21 1, 3라운드, 2021~22시즌 1, 3, 4라운드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활에 성공하며 5라운드까지 전 라운드 MVP에 올랐다. 이미 3개 라운드 연속 MVP 수상도 박지수가 처음이다.
이로써 박지수는 정규리그 MVP 수상도 매우 가까워졌다. 13일까지 박지수는 시즌 25경기에 나와 평균 30분 34초를 소화, 21.2득점 15.8리바운드 5.6어시스트 0.6스틸 1.7블록을 기록 중이다. 앞선 시즌 공황장애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개인 최소인 9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이번 시즌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남들은 쉽게 하기도 어려운 더블더블을 평균적으로 하고 있고, 선수들에게 볼 공급까지 하는 역할도 맡아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2018~19, 2020~21, 2021~22시즌 등 3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가 됐다.
박지수의 활약 속에 KB스타즈는 5라운드 5전 전승을 달리며 같은 라운드 2승에 그친 우리은행을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에 더욱 가까워졌다. 12연승을 질주 중인 KB스타즈는 시즌 23승 2패(승률 0.920)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13일까지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놓은 KB스타즈는 14일 홈에서 열리는 BNK전을 승리하면 2년 만에 정규리그 제패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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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나 스미스. /사진=WKBL |
한편 WKBL 심판부, 경기 운영 요원 투표로 뽑는 기량발전상(MIP)은 삼성생명의 키아나 스미스(25)에게 돌아갔다. 그는 총 35표 중 22표를 얻어 박소희(하나원큐·9표), 이다연(신한은행·4표) 등을 제치고 수상했다. 스미스는 5라운드 5경기에 나와 평균 30분 23초를 소화하며 14.2득점, 4.8리바운드, 2.6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그는 2022~23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라운드 MIP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키아나 스미스는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을 눈앞에 뒀지만 2022년 12월 26일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1년 여의 재활 과정을 거친 후 지난해 12월 9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코트에 복귀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지난 9일 "(키아나 스미스의 몸 상태는) 80% 정도다. 아직 동작이 완벽하진 않지만 처음 합류할 때보단 좋아졌다"며 "키아나가 경기에 뛰면서 외곽에서 해주다보니 (강)유림이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조금씩 올라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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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WKBL 5라운드 MIP를 수상한 키아나 스미스. /사진=WKBL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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