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6)를 받쳐줄 홈런타자 호르헤 솔레어(32)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자이언츠가 라인업에 정말 필요했던 파워를 추가했다. 강타자 호르헤 솔레어와 3년 4200만 달러(약 561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구단은 아직 계약을 공식발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솔레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870경기 타율 2할4푼3리(3030타수 736안타) 170홈런 452타점 OPS .797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타율과 출루율은 높지 않지만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가 있다. 캔자스시티에서 뛰었던 2019년에는 48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022년에는 13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137경기 타율 2할5푼(504타수 126안타) 36홈런 75타점 OPS .853을 기록했다.
솔레어의 파워는 포스트시즌에서 빛을 발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28경기 타율 2할7푼4리(73타수 20안타) 6홈런 11타점 OPS 1.021로 활약했다. 특히 2016년과 2021년에는 각각 컵스, 애틀랜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월드시리즈에서는 6경기 타율 3할(20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OPS 1.191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MLB.com은 “솔레어는 마이애미에서 1300만 달러(약 174억원) 선수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좌완투수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대가로 외야수 미치 해니거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솔레어를 영입하며 우타거포를 확보하게 됐다. 솔레어는 지명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정후가 합류한 라인업에서 중심타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득점 24위(674)에 머무른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이정후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특히 2022년에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고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정후는 지난해 발목 부상을 당해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을을 기록하고 일찍 시즌을 마감했지만 포스팅으로 시장에 나오자 많은 인기를 끌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9억원)에 계약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밥 멜빈 감독은 이미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후가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2600만 달러)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역대 계약 5위에 오른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기대치를 보여준다.
MLB.com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라인업을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J.D. 데이비스(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로 예상했다. 아직 솔레어의 계약이 공식 발표되지 않아 예상 라인업에 반영이 되지 않았지만 솔레어가 들어와도 이정후의 포지션과 타순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이정후는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파워에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솔레어는 이정후와 반대로 컨택에 문제가 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필요로 하는 파워를 채워줄 수 있는 타자다. 이정후와 솔레어가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