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km 쾅!’ SSG 新외인투수 더거, 첫 라이브피칭에서 팔색조 피칭 “디셉션·변화구 완성도 좋아”
입력 : 2024.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SG 랜더스 제공

[OSEN=길준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로버트 더거(29)와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한창인 SSG는 15일(한국시간) “더거, 엘리아스, 오원석, 이로운, 송영진이 캠프 첫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더거는 올 시즌 SSG와 총액 90만 달러(약 12억원)에 계약한 새로운 외국인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2019~2022년) 27경기(86⅔이닝) 7패 평균자책점 7.17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9경기(146⅓이닝) 7승 10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43) 1위를 차지했다. 이숭용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에서 “더거는 코칭스태프와 함께 영상을 봤을 때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공격적이고 템포도 빠르고 구종이 다양하다”라고 더거의 활약을 기대했다.

불펜피칭에서 최고 시속 151.1km까지 던진 더거는 첫 라이브피칭에서도 빠른 공을 과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0km까지 나왔고 평균구속은 147.1km를 기록했다. 총 27구를 던졌고 직구, 슬라이더, 커브, 싱커, 스위퍼를 구사했다. 

첫 라이브피칭을 마친 더거는 “실제 타자를 상대해보며 컨디션을 점검해볼 수 있어 좋았고 몸상태도 완벽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돼 만족스럽지만 퀵모션 상황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어 다음 투구까지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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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는 지난해 부상으로 1경기도 뛰지 못한 에니 로메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SSG에 합류했다. 5월 KBO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 엘리아스는 22경기(131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NC를 상대로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종료 후 SSG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는 지난해 확인을 해보니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면서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올 시즌에는 휴식을 해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라며 엘리아스가 2년차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엘리아스는 첫 라이브피칭에서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31구를 투구했다. 최고 구속은 146.2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3.3km를 기록했다. 엘리아스는 “오랜만에 실전 상황에서 투구해 떨렸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구속에 신경 썼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변화를 주려고 한다. 이번 피칭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고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첫 라이브피칭 소감을 밝혔다.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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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5선발 후보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원석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26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9km, 평균 구속은 143.4km를 기록했다. 오원석은 “캠프 기간 중 계획했던 부분을 점검해보려 했고 만족스럽진 않지만 첫 라이브 피칭이라 나쁘지 않았다. 직구와 준비했던 변화구들을 던져보며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크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 피칭 때는 스트라이크 비율을 더 늘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한 이로운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총 25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8km, 평균 구속은 144.8km를 찍었다. 송영진은 26구를 투구하며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1.6km, 평균 구속 138.9km가 나왔다. 

배영수 투수코치는 “더거는 디셉션 동작과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았다.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유형의 커브가 인상적이라는 타자들의 평이 있었으며, 대처하기 까다로운 변화구를 가졌다. 엘리아스는 수준 높은 피칭을 보여줬다. 본인의 구종을 점검해보며 컨디션을 체크했고 정상적인 페이스로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오)원석이는 캠프 기간 중 준비했던 변화구를 점검해봤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전체적인 밸런스나 투구 내용은 괜찮았고 다음 피칭까지 보완할 점을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주요 투수들의 첫 라이프피칭 내용을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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