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 도전하겠다'' 강정호 스쿨 효과 제대로, 'NEW 캡틴 깜짝 선언' KBO 역사 또 나올까 [투손 캠프 현장]
입력 : 2024.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투손(미국)=김우종 기자]
손아섭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투손 에넥스 필드애서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손아섭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투손 에넥스 필드애서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올해 새롭게 NC 다이노스의 주장을 맡은 '부산 사나이'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200안타 도전을 깜짝 선언했다.

NC의 스프링캠프가 미국 투손의 에넥스 필드에서 한창인 가운데, 주장 손아섭이 16일(한국시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이 자리에서 손아섭은 올 시즌 200안타를 해내겠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팀적으로는 목표가 사실 우승밖에 없다. 지난해 저희가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팀이 그다음에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타격왕을 또 하고 싶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거의 6~7년 만에 시상식을 돌아다녔다. 확실히 야구 선수는 야구를 잘하고 봐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또 그런 시상식들을 다니는 게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되더라. 2024년에도 이런 자리에 초대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손아섭은 안타 제조기다. 최다 안타 1위를 4차례 차지했다. 2012시즌(158개), 2013시즌(172안타), 2017시즌(193안타), 그리고 2023시즌까지. 여기에 2023시즌에는 개인 통산 최초로 타격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면서 손아섭은 "개인적으로 욕심을 내자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200안타도 한번 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아섭은 "더욱 나이가 들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고 있다. 사실 (서)건창이 이후로 아무도 못 하고 있지 않나. 일단 도전하는 건 자유니까"라면서 누구도 꺼내기 쉽지 않은 목표를 이야기했다.

NC 손아섭이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NC 손아섭이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KBO 리그에서 200안타 기록은 서건창(35·KIA)이 2014시즌(201개)에 세운 뒤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2015시즌부터 유한준(당시 넥센)이 188개를 친 뒤 차례대로 2016시즌 최형우(당시 삼성) 195개, 2017시즌 손아섭(당시 롯데) 193개, 2018시즌 전준우(롯데) 190개, 2019시즌과 2020시즌 페르난데스(당시 두산)가 197개와 199개, 2021시즌 전준우 192개, 2022시즌 이정후(당시 키움) 193개, 그리고 2023시즌 손아섭이 187개를 각각 때려내며 최다안타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NC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른 손아섭은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이른바 '강정호 스쿨'에 다녀왔고, 좋은 효과를 받았다. 정규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 97득점 1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6의 성적을 올렸다.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 1위.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는 영광을 안았다.

손아섭은 '강정호 스쿨 효과'에 대해서도 "올해 타격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 시즌에 좋았던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다. 2023년에는 6월께부터 조금씩 밸런스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그 밸런스를 개막전 때부터 찾을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준비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O 리그에서 단 1명만 달성했던 200안타 대기록. 어쩌면 손아섭이기에 역사를 또 만들지 모른다. 늘 팬 친화적이기로 소문난 손아섭은 그렇게 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표를 꺼냈다. 팬, 그리고 스스로와 약속한 손아섭은 2024년을 다시 한번 자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을까. NC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NC 손아섭이 지난 1월 8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4시즌 신년회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NC 손아섭이 지난 1월 8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4시즌 신년회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손아섭. /사진=뉴스1
손아섭. /사진=뉴스1




투손(미국)=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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