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선수들과 코치들이 야구장에 나오자 모든 관심은 캐멀백 랜치 2번 구장에 쏠렸다. 연습 일정상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첫 라이브배팅을 앞두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맥스 먼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가 좌완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했고 오타니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타니는 라이브 배팅이 끝난 뒤 새로운 배팅 훈련 시설에서 나왔다. 라이브 배팅이 아닌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었고 다음주가 되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2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52억원) 계약을 맺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98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9005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 투수 등판이 불가능하다. 올해는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이 크다.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중인 오타니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2연전 출전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타니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돌입하며 서울 시리즈 출전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재활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며 “예정보다 빠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쇼헤이라는 이름을 갖지 못한 다른 이들과 완전히 다른 선수다”라고 감탄한 로버츠 감독은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며 정말 부지런하다. 그가 언제 칵투스 리그(시범경기) 경기에 나설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매일매일 나아지고 있으며 지금 정말 느낌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매번 타격 연습에 나설 때마다 놀라운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첫 타격연습에서 21번 스윙해 10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린 오타니는 두 번째 훈련에서 29번 스윙해 10홈런을 쳤다. 이날 타격 훈련에서는 5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스윙 26번으로 13홈런을 기록했다. 세 차례 타격훈련에서 76번의 스윙으로 무려 33개의 타구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MLB.com은 “오타니가 계속해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타석을 소화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가 다음주 라이브배팅을 할 수 있다면 한국으로 날아가기 전에 충분한 실전 타석을 소화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로버츠 감독은 “나는 오타니와 메이저리그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실전 타석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보조구장에서 타석에 나설 수 있다면 실전 경기에서도 타석에 나갈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오타니를 야구장에서 보고싶어한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오타니가 시즌 개막전에 맞춰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타니의 서울 시리즈 출전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