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시한 첫 라이브 피칭, 스위퍼에 148km 쾌투, 우승 외인펀치될까?
입력 : 2024.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캔버라(호주), 박준형 기자] KIA 타이거즈가 7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했다.KIA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07 / soul1014@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좋은 컨디션으로 개막 맞이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이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크로우는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까지 33개의 볼을 던졌다. 네일은 싱커,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을 던지며 25구를 소화했다. 두 선수 모두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투구를 마친 크로우는 “준비한 대로 잘 던져 만족스럽다. 마운드에서 투구 리듬과 메카닉에 중점을 두었고, 구종별 릴리스포인트에 집중하며 던졌다”며 “지금은 단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시즌 개막에 맞추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일은 “올해 타자를 상대하는 첫 투구였기 때문에 집중하며 던졌다. 빠른볼과 변화구의 커맨드에 신경쓰며 던졌고,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선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도록 체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자평했다. 

윌 크로우가 첫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팀 운명을 쥐고 있는 투수들인 만큼 캠프에 참가한 구성원들 모두 주시했던 첫 실전피칭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유심히 두 투수의 피칭을 지켜보았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오늘 피칭에서는 세트포지션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투구를 점검했다. 두 선수 모두 착실히 빌드업 해가고 있고, 지금처럼 캠프 스케쥴을 잘 소화한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제야 첫 실전볼을 던졌을 뿐이다. 오키나와 2차 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 실전을 지켜보아야 한다. 합격점을 받더라도 개막후 진짜 모드에서 다양한 시험을 거쳐야 정확한 판정이 나온다. 섣불리 15승 원투펀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작년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도 캠프에서 구위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개막 뚜껑을 열자 버티지 못했다. 

제임스 네일이 첫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외인투수가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있다. 구속도 좋지만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 땅볼 유도하는 투심과 컷패스볼에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등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도루를 제어하는 퀵모션(세트 포지션)과 견제 능력, 번트 수비까지 능해야 성공할 수 있다. 투구수를 줄이고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요소들이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스태미너에 부상도 항상 도사리는 변수이다. 

두 투수는 현역 메이저리거라는 커리어 때문인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20승을 올린 NC 에릭 페디 혹은 2017 우승을 이끈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 2020~2021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애런 브룩스급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두 외인투수가 원투펀치 노릇을 해준다면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 희망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딛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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