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연패에 빠졌다. 연습경기는 스프링캠프 기간 성과를 확인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일 뿐이다.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내용 자체에도 한 번 곱씹어봐야 할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타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에서 3-18 대패를 당했다.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4-10, 12일 니혼햄전 1-13, 14일 지바 롯데전 0-8 패배에 이어 벌써 4연패다.
지난해를 떠올려보면 대단한 일은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악명 높았던 지옥훈련을 펼쳤다. 훈련은 아침부터 밤 늦도록 이어졌고 선수단의 얼굴에선 피로도가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그 결과 삼성은 초반 연습경기에서 6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서서히 기세가 살아났다. NPB 전통의 명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승리를 하면서 분위기를 탔고 이후 3승 1무로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은 건 공통된 아쉬움이다. 다만 아직은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 아직은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마운드에 있다. 단순히 실점이 문제가 아니다. 연습경기, 나아가 시범경기까지도 실패를 통해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기 위해선 갈고 닦은 무기와 공략법을 활용해보고 자신감을 찾거나 반대로 많이 맞아보는 게 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삼성 마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제구다. 4경기에서 모두 7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했다. 4경기 도합 33개의 볼넷을 내줬다. 사사구로 범위를 넓히면 4경기에서 42개다. 매 경기 10개 이상의 사사구를 허용한 꼴이다.
이날 첫 번째 투수로 나선 황동재가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다. 사구(死球)였다. 첫 타자를 잡고도 사구-볼넷-사구에 이어 안타 하나를 맞고 2실점했다. 사구를 하나 더 허용한 뒤에야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1이닝 동안 24구를 뿌린 뒤 두 번째 투수 최채흥에게 공을 넘겼다.
최채흥은 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2회를 잘 막아냈지만 3회 첫 타자에게 솔로포를 맞고 이후에도 안타 4개를 더 허용했다. 난타가 아쉽긴 했지만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3번째 투수 박권후는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사구로 2실점했다. 4번재 투수 이재익은 이날 유일한 무실점 투수였다. 사사구도 하나 없이 18구로 1이닝을 지웠다.
그러나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홍원표는 3피안타 2사사구로 3실점, 8회부터 1이닝을 던진 김서준은 6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5안타에 그쳤다. 대타로 나선 이성규와 양우현, 5번 타자 유격수 김영웅이 2루타를 뽑아냈고 데이비드 맥키넌과 전병우도 안타를 신고했다.
작년과 같이 언제쯤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투수들이 어떻게 안정감을 찾고 과감히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뿌릴 수 있을지도 남은 기간 삼성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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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 /사진=삼성 라이온즈 |
삼성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타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에서 3-18 대패를 당했다.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4-10, 12일 니혼햄전 1-13, 14일 지바 롯데전 0-8 패배에 이어 벌써 4연패다.
지난해를 떠올려보면 대단한 일은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악명 높았던 지옥훈련을 펼쳤다. 훈련은 아침부터 밤 늦도록 이어졌고 선수단의 얼굴에선 피로도가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그 결과 삼성은 초반 연습경기에서 6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서서히 기세가 살아났다. NPB 전통의 명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승리를 하면서 분위기를 탔고 이후 3승 1무로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삼성 투수 황동재. /사진=삼성 라이온즈 |
더 큰 문제는 마운드에 있다. 단순히 실점이 문제가 아니다. 연습경기, 나아가 시범경기까지도 실패를 통해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기 위해선 갈고 닦은 무기와 공략법을 활용해보고 자신감을 찾거나 반대로 많이 맞아보는 게 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삼성 마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제구다. 4경기에서 모두 7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했다. 4경기 도합 33개의 볼넷을 내줬다. 사사구로 범위를 넓히면 4경기에서 42개다. 매 경기 10개 이상의 사사구를 허용한 꼴이다.
이날 첫 번째 투수로 나선 황동재가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다. 사구(死球)였다. 첫 타자를 잡고도 사구-볼넷-사구에 이어 안타 하나를 맞고 2실점했다. 사구를 하나 더 허용한 뒤에야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1이닝 동안 24구를 뿌린 뒤 두 번째 투수 최채흥에게 공을 넘겼다.
삼성 투수 홍원표. /사진=삼성 라이온즈 |
3번째 투수 박권후는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사구로 2실점했다. 4번재 투수 이재익은 이날 유일한 무실점 투수였다. 사사구도 하나 없이 18구로 1이닝을 지웠다.
그러나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홍원표는 3피안타 2사사구로 3실점, 8회부터 1이닝을 던진 김서준은 6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5안타에 그쳤다. 대타로 나선 이성규와 양우현, 5번 타자 유격수 김영웅이 2루타를 뽑아냈고 데이비드 맥키넌과 전병우도 안타를 신고했다.
작년과 같이 언제쯤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투수들이 어떻게 안정감을 찾고 과감히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뿌릴 수 있을지도 남은 기간 삼성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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