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국내 스프링캠프의 이점이 이런 게 아닐까. KT 위즈 선수단이 한 팬클럽의 간식 선물과 함께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BP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1차 스프링캠프의 첫 라이브 BP 훈련.
KT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 당일 한 수원의 팬클럽에서 주말을 맞아 기장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했다. 팬클럽은 무려 375km를 달려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위한 떡과 식혜를 준비해 나눔을 진행했다. 떡과 식혜에 부착된 '우리팀! 우리 선수! 우리가 응원한다', '최고의 kt wiz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등의 응원 문구 스티커가 눈길을 끌었다.
KT 선수단은 훈련 중간과 점심시간에 팬들이 손수 마련한 음식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했다. 선수단 대표로 KT 나도현 단장, 이강철 감독, 주장 박경수가 감사 인사를 전했고, 나 단장은 멀리 기장까지 달려온 팬들에게 캠프 모자를 선물했다. KBO리그 레전드 출신인 이강철 감독의 미니 사인회도 개최됐다.
박경수는 “수원에서 멀리까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했다. 특히 오늘(17일) 훈련이 중요한 날이었는데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단 모두 힘을 얻어 훈련을 잘 마칠 수 있었다”라며 “다시 한 번 식혜와 떡을 준비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캠프 끝까지 사고 없이 건강하게 훈련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팬클럽 회장인 윤용하 씨는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시즌 끝날 때까지 건강하게 파이팅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뜻을 모아 준비했다. 건강하고 밝게 웃으며 운동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니 너무 행복했다. 2024년이 너무 기대된다. 응원하겠다”라고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팬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해졌을까. 돌아온 MVP 로하스는 라이브 BP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뒤에서 지켜볼 때 투수, 타자 모두 준비가 잘 된 느낌을 받았다”라며 “4년 전과 다르게 오늘(17일) 새로운 얼굴이 많이 나왔다. 또 쿠에바스를 상대해 본 건 처음이었다. 이상동, 엄상백, 박영현이 기억이 남는다. 다들 시즌 개막보다 빨리 컨디션을 올린 느낌이다. 시즌까지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팬클럽은 18일 전북 익산으로 이동해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선수단에게도 동일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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