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훈련 힘들다'' 이정후는 1510억 신인인데…서두를 것 없다 ''캠프 때 너무 힘 빼지마''
입력 : 2024.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훈련장을 이동하고 있다. 2024.02.18 /sunday@osen.co.kr[OSEN=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4.02.18 /sunday@osen.co.kr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상학 기자] “훈련량은 여기가 더 많은 것 같다.”

메이저리그 첫발을 뗀 이정후(25)는 이달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이 야수조 포함 선수단 전체 소집일로 아직 공식적인 팀 훈련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의 훈련 강도에 다소 놀란 기색이 엿보였다. 

오전 9시를 전후로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고 있는 이정후는 마이클 콘포토 등 동료 야수들과 그룹을 이뤄 움직인다. “야수는 공식 훈련 전이라 이 시간에 주로 나온다. 다음주부터는 더 빨리 나올 것 같다”는 이정후는 “한국에 있을 때도 물리 치료를 받곤 했는데 여기 와서 치료 시간을 늘렸다. (지난해) 발목 수술도 해서 미리미리 관리하는 차원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한국이랑 다른 점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훈련량은 더 많은 것 같다. (한국이 훈련량 많다고 하는데) 내가 느낄 때는 아닌 것 같다. 더 많이 하고 힘들다. 다들 생각보다 빡세게 한다”면서 “엊그제(16일) 하루 쉰 것도 그날 아니면 쉴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공식 훈련이 시작되면 쉬는 날이 없다”며 메이저리그 캠프의 빡빡한 캠프 일정을 이야기했다. 

[OSEN=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4.02.18 /sunday@osen.co.kr[OSEN=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18 /sunday@osen.co.kr

대개 3~4일 훈련을 하고 하루 휴식을 갖는 KBO리그 스프링캠프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전체 선수단 소집 후 휴식일이 따로 없다. 야수는 캠프가 시작되면 4~5일 정도 같이 팀 훈련한 뒤 곧바로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이정후는 “경기에 다 나갈지는 모르겠다. 감독님이 결정하실 텐데 정식으로 쉬는 날이 비어있지 않아 중간중간 조절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캠프는 훈련하기 좋은 환경이다. 훈련 시설이나 공간이 넓고, 이용 시간에도 제한이 없다. 한국에서 배팅 케이지에 한 번 들어갈 것을 미국에선 2~3번 더 들어가는 식이다. 원하는 훈련을 언제든 밀도 있게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지난 15일에도 이정후는 “한국에서 했던 것보다 훈련량도 많고, 조금 더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설도 좋고, 전부 다 이용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주어진다. 여러 가지 훈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잘 갖춰진 훈련 환경 속에서 메이저리그 신인이 자칫 실수할 수도 있는 게 있다. 바로 오버 페이스다. 메이저리그를 3년 먼저 경험한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적절한 조언을 해줬다. 

[OSEN=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소를 짓고 있다. 2024.02.18 /sunday@osen.co.kr[OSEN=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훈련에 앞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2.17 /sunday@osen.co.kr

이정후는 “하성이형이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캠프 기간에 너무 힘 빼면 안 된다고 했다. 당장 보여주고 싶은 마음보다 중요한 건 시즌이라고 했다”며 “캠프 기간 너무 많은 힘을 쏟아부으면 시즌 때 힘을 못 쓴다고 형이 경험한 것을 많이 얘기해줬다. 지금 시기에 가장 와닿는 조언이었다. 한국 신인들을 예로 들어서 캠프 때 모든 것을 다 보여주려다 다치거나 체력을 써버리면 시즌 들어가서 힘들어진다. 형이 한 번 경험해본 것이니까 (조언에 따라) 조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지금 당장 이정후가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려 뭔가 보여줄 필요는 없다. 로스터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라면 몰라도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10억원) 대형 계약을 맺고 온 이정후는 보통 신인과 다르다. 샌프란시스코가 주전 중견수로 쓰기 위해 모셔온 선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가 개막전 1번타자가 아니면 충격적일 것이다”며 “부상만 없다면 개막전 선발로 나간다”고 일찌감치 공표했다. 

서두를 것 없이 천천히 페이스 조절하며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다. 공을 봐야 ‘되겠다’, ‘안 되겠다’ 이렇게 느낌이 오는 게 있다. 우리 팀 투수들부터 빨리 공을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전체 팀 훈련을 통해 이정후는 본격적인 타격감 끌어올리기에 들어간다.

[OSEN=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4.02.18 /sunday@osen.co.kr[OSEN=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클럽하우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4.02.18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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