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19일 오전부터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다. 바로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7)의 한화 이글스 복귀 소식. '계약 기간 4년, 170~180억원, 그룹의 재가만 기다리는 상황, 이번주 발표 예정' 등 구체적인 언급까지 나오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나아가 또 다른 보도까지 나왔다. KBS에 따르면 류현진이 이날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5톤 트럭 두 대 분량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것.
결론부터 말하자면 류현진의 한화행은 아직 유효하다. 19일 손혁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과거부터 (류)현진이와 친해서 단장이 된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며 "그러던 중 공감대도 형성이 돼서 좋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메이저리그 오퍼가 아직 진행 중이다. 긍정적인 제안이 온 곳도 있다고 알고 있다. 선수의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로선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19시즌을 마치고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68억원)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빅리그 커리어 2번째 FA가 됐다.
커리어 2번째 수술대에 올랐지만 복귀해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ERA)은 3.46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면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 예상된다. 김광현(SSG 랜더스)이 비교대상이다. 김광현은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SSG로 돌아오며 4년 15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마찬가지로 빅리그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 이대호의 4년 150억원을 넘어선 최고액이었다.
양의지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로 복귀하며 FA 역대 최고액인 152억원 계약을 맺었지만 이는 4+2년 계약으로 연평균 금액을 따졌을 때는 여전히 김광현이 최고 대우를 받은 선수로 남아 있다.
계약기간을 특정할 순 없지만 연평균 4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4년 계약을 맺는다면 160억원 이상, 최대 200억원까지 치솟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이미 LA 다저스에 진출하며 포스팅 금액 2573만 달러(343억원)를 한화에 안겼다. 더구나 류현진이 몰고 올 마케팅 효과를 생각하면 결코 불가능한 액수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손혁 단장은 이러한 기대효과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물론 그렇겠지만 지금 그걸 고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화 관계자는 KBS 보도와 관련해서도 "그건 선수 개인적인 일이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문제고 계약 여부와는 별개의 일이다. 그 문제로는 구단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4+2년 총액 72억원에 FA 내야수 안치홍(34)을 데려왔고 2차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김강민(42), SSG 랜더스에서 방출을 요구했던 포수 이재원(36)도 품었다.
안치홍은 최근 멜버른 볼파크에서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한화는) 경기를 해보면 쉽게 무너진다고 느꼈다. 어린 투수들이 승부를 성급하게 들어오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이젠 어린 친구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도 많이 생겼고 조화가 잘 되면 훨씬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잘할 것 같다"고 긍정론을 펼쳐들었다.
괜한 말은 아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던 한화는 지난해 한 계단 올라섰다.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음에도 투타에서 국가대표 핵심 자원이 된 문동주와 노시환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가능성을 발견했다. 더불어 2년 연속 한화 출신 신인상을 두고 경쟁할 전체 1순위 신인 김서현과 황준서도 기대를 부풀린다.
17일과 18일 연이어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야구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도 2-1, 5-3으로 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류현진만 더해진다면 단숨에 5강 후보를 넘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문동주, 류현진에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황준서를 비롯한 많은 투수들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진을 갖출 수 있다.
복귀할 수만 있다면 합류 시점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3월이든 4월이든 어떻겠나. 일단 오기만 하면 우리 구단엔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 손혁 단장도 "어린 선수가 아니다. 본인이 알아서 몸 상태는 끌어올릴 것이다. 중요한 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팬들로서 기대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아직 단언할 수 있는 건 없다. MLB 잔류 여부가 예정보다 늦게까지 결정되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류현진의 에이전트 특성을 생각해봐야 한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은 물론이고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인 블레이크 스넬과 거포 코디 벨린저, 좌투수 조던 몽고메리, 3루수 맷 채프먼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모두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들이지만 선수들의 몸값을 극대화하기 위한 보라스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한화로서도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류현진이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만약 뒤늦게라도 합류한다면 무조건 구단엔 득이라는 입장이다. 류현진의 거취를 기다리는 야구 팬들만 애가 타는 상황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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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
FA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
나아가 또 다른 보도까지 나왔다. KBS에 따르면 류현진이 이날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5톤 트럭 두 대 분량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것.
결론부터 말하자면 류현진의 한화행은 아직 유효하다. 19일 손혁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과거부터 (류)현진이와 친해서 단장이 된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며 "그러던 중 공감대도 형성이 돼서 좋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메이저리그 오퍼가 아직 진행 중이다. 긍정적인 제안이 온 곳도 있다고 알고 있다. 선수의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로선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19시즌을 마치고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68억원)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빅리그 커리어 2번째 FA가 됐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
류현진의 투구 장면. /AFPBBNews=뉴스1 |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면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 예상된다. 김광현(SSG 랜더스)이 비교대상이다. 김광현은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SSG로 돌아오며 4년 15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마찬가지로 빅리그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 이대호의 4년 150억원을 넘어선 최고액이었다.
양의지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로 복귀하며 FA 역대 최고액인 152억원 계약을 맺었지만 이는 4+2년 계약으로 연평균 금액을 따졌을 때는 여전히 김광현이 최고 대우를 받은 선수로 남아 있다.
계약기간을 특정할 순 없지만 연평균 4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4년 계약을 맺는다면 160억원 이상, 최대 200억원까지 치솟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이미 LA 다저스에 진출하며 포스팅 금액 2573만 달러(343억원)를 한화에 안겼다. 더구나 류현진이 몰고 올 마케팅 효과를 생각하면 결코 불가능한 액수가 아닐 것이다.
한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는 손혁 단장(가운데)과 최원호 감독(오른쪽). |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4+2년 총액 72억원에 FA 내야수 안치홍(34)을 데려왔고 2차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김강민(42), SSG 랜더스에서 방출을 요구했던 포수 이재원(36)도 품었다.
안치홍은 최근 멜버른 볼파크에서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한화는) 경기를 해보면 쉽게 무너진다고 느꼈다. 어린 투수들이 승부를 성급하게 들어오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이젠 어린 친구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도 많이 생겼고 조화가 잘 되면 훨씬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잘할 것 같다"고 긍정론을 펼쳐들었다.
괜한 말은 아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던 한화는 지난해 한 계단 올라섰다.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음에도 투타에서 국가대표 핵심 자원이 된 문동주와 노시환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가능성을 발견했다. 더불어 2년 연속 한화 출신 신인상을 두고 경쟁할 전체 1순위 신인 김서현과 황준서도 기대를 부풀린다.
17일과 18일 연이어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야구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도 2-1, 5-3으로 연승을 달렸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는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
한화 마운드의 미래로 불리는 문동주(왼쪽부터), 황준서, 김서현. |
복귀할 수만 있다면 합류 시점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3월이든 4월이든 어떻겠나. 일단 오기만 하면 우리 구단엔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 손혁 단장도 "어린 선수가 아니다. 본인이 알아서 몸 상태는 끌어올릴 것이다. 중요한 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팬들로서 기대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아직 단언할 수 있는 건 없다. MLB 잔류 여부가 예정보다 늦게까지 결정되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류현진의 에이전트 특성을 생각해봐야 한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은 물론이고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인 블레이크 스넬과 거포 코디 벨린저, 좌투수 조던 몽고메리, 3루수 맷 채프먼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모두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들이지만 선수들의 몸값을 극대화하기 위한 보라스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한화로서도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류현진이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만약 뒤늦게라도 합류한다면 무조건 구단엔 득이라는 입장이다. 류현진의 거취를 기다리는 야구 팬들만 애가 타는 상황이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
류현진.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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