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아찔한 쇄골 골절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에 돌입했던 최형우(41·KIA 타이거즈)의 실전 복귀가 임박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선수단이 호주 캔버라에 차린 1차 스프링캠프를 정리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 킨으로 출국해 23일부터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 들어간다.
올해 KBO리그는 3월 9일 시범 경기를 시작으로 예년보다 빠른 3월 23일에 개막전을 치러 실전 감각을 올릴 시간이 부족하다. 개막 전까지 시범 경기 수도 팀당 최대 10경기에 불과해 많은 팀이 2차 스프링캠프는 연습 경기를 잡았다. 따라서 예년이면 시범 경기에서나 볼 수 있던 개막전 라인업이 빠르면 이번 2차 캠프 연습 경기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소식은 팀 내 최고참이자 4번 타자 최형우의 복귀다. 최형우는 지난해 9월 KT 위즈전에서 주루 도중 상대 1루수와 충돌로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쇄골 고정술을 받아 4개월의 재활이 예상됐고 수술 부위와 많은 나이를 감안할 때 스프링캠프 참가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주전으로 올라섰음에도 통산 2065경기(리그 10위) 타율 0.312(12위) 2323안타(3위) 373홈런(5위) 1542타점(1위), 출루율 0.402 장타율 0.532 등 KBO리그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철강왕답게 회복 속도가 빨랐다. 지난해 1월 광주에서 만났을 때 이미 70% 회복 상태였고 호주 캠프에서는 라이브 배팅을 진행했다. KIA 관계자는 20일 스타뉴스에 "최형우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통증도 없고 훈련은 이미 정상적으로 하는 상태다.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도 타석 수를 조금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재활 중인 김도영(20)도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 일본과 결승전 도중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왼손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 역시 4개월의 재활이 예상돼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했으나, 1월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고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는 방망이도 들었다.
그러나 최형우와 달리 김도영은 연습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역대급 재능에도 데뷔 시즌부터 매년 부상에 시달린 김도영에게 조급함을 주지 않기 위한 KIA의 배려다. 감독이 바뀌기 전부터 KIA 내부적으로는 김도영의 복귀 시점을 개막전도 아닌 4월 초로 잡았었다. 이후 회복 속도와 재활 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김도영의 개막전 출전은 3월 18~19일 광주에서 예정된 삼성과 시범경기 출전 여부에 달렸다.
그외에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KIA가 KBO리그 10개 팀 중 가장 늦게까지 고심한 끝에 마련한 외국인 원투펀치 윌 크로우(30)-제임스 네일(31)이 이번 연습 경기에서 팬들 앞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나란히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크로우는 마운드에서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 총 33개의 공을 던졌다. 네일은 싱커,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등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두 선수 모두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크로우와 네일은 2차 캠프 첫 턴(23~24일)에 진행될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3월 1일 삼성과 연습 경기에서 빠르게 등판할 수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1루에 누가 설지도 관심사다. 주전 황대인(28)이 재활로 퓨처스 캠프에 있는 가운데 거포 유망주 변우혁(24)과 3할 외야수에서 1루로 전환한 이우성(30)을 필두로 다양한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8일 호주에서 있었던 자체 연습 경기에서는 이우성이 2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블랙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3루수 땅볼에 그친 변우혁에 앞섰다. 과거 반짝 활약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김석환(25)은 좌익수, 오선우(28)는 백업 1루수로 출전해 어느 정도 1루 경쟁 구도가 드러난 모양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25일 오후 1시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되는 KT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8일 롯데 자이언츠, 3월 1일 삼성 라이온즈, 4일 KT 등 총 4경기가 계획돼 있다.
KIA가 이 4경기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생중계할 뜻을 밝히면서 팬들은 안방에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중계 캐스터는 광주지역 케이블TV(CMB)에서 KIA 경기 중계를 담당하는 홍성희 아나운서가 맡는다. 기상 상태 등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가운데 KIA는 "겨우내 야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타이거즈 팬들을 하루빨리 찾아뵙고자 이번 생중계를 준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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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선수단이 호주 캔버라에 차린 1차 스프링캠프를 정리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 킨으로 출국해 23일부터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 들어간다.
올해 KBO리그는 3월 9일 시범 경기를 시작으로 예년보다 빠른 3월 23일에 개막전을 치러 실전 감각을 올릴 시간이 부족하다. 개막 전까지 시범 경기 수도 팀당 최대 10경기에 불과해 많은 팀이 2차 스프링캠프는 연습 경기를 잡았다. 따라서 예년이면 시범 경기에서나 볼 수 있던 개막전 라인업이 빠르면 이번 2차 캠프 연습 경기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소식은 팀 내 최고참이자 4번 타자 최형우의 복귀다. 최형우는 지난해 9월 KT 위즈전에서 주루 도중 상대 1루수와 충돌로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쇄골 고정술을 받아 4개월의 재활이 예상됐고 수술 부위와 많은 나이를 감안할 때 스프링캠프 참가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주전으로 올라섰음에도 통산 2065경기(리그 10위) 타율 0.312(12위) 2323안타(3위) 373홈런(5위) 1542타점(1위), 출루율 0.402 장타율 0.532 등 KBO리그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철강왕답게 회복 속도가 빨랐다. 지난해 1월 광주에서 만났을 때 이미 70% 회복 상태였고 호주 캠프에서는 라이브 배팅을 진행했다. KIA 관계자는 20일 스타뉴스에 "최형우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통증도 없고 훈련은 이미 정상적으로 하는 상태다.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도 타석 수를 조금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
KIA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왼쪽)과 윌 크로우(중앙). /사진=KIA 타이거즈 |
마찬가지로 재활 중인 김도영(20)도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 일본과 결승전 도중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왼손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 역시 4개월의 재활이 예상돼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했으나, 1월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고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는 방망이도 들었다.
그러나 최형우와 달리 김도영은 연습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역대급 재능에도 데뷔 시즌부터 매년 부상에 시달린 김도영에게 조급함을 주지 않기 위한 KIA의 배려다. 감독이 바뀌기 전부터 KIA 내부적으로는 김도영의 복귀 시점을 개막전도 아닌 4월 초로 잡았었다. 이후 회복 속도와 재활 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김도영의 개막전 출전은 3월 18~19일 광주에서 예정된 삼성과 시범경기 출전 여부에 달렸다.
그외에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KIA가 KBO리그 10개 팀 중 가장 늦게까지 고심한 끝에 마련한 외국인 원투펀치 윌 크로우(30)-제임스 네일(31)이 이번 연습 경기에서 팬들 앞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나란히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크로우는 마운드에서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 총 33개의 공을 던졌다. 네일은 싱커,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등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두 선수 모두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크로우와 네일은 2차 캠프 첫 턴(23~24일)에 진행될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3월 1일 삼성과 연습 경기에서 빠르게 등판할 수 있다.
이우성(왼쪽)과 변우혁. /사진=KIA 타이거즈 |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1루에 누가 설지도 관심사다. 주전 황대인(28)이 재활로 퓨처스 캠프에 있는 가운데 거포 유망주 변우혁(24)과 3할 외야수에서 1루로 전환한 이우성(30)을 필두로 다양한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8일 호주에서 있었던 자체 연습 경기에서는 이우성이 2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블랙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3루수 땅볼에 그친 변우혁에 앞섰다. 과거 반짝 활약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김석환(25)은 좌익수, 오선우(28)는 백업 1루수로 출전해 어느 정도 1루 경쟁 구도가 드러난 모양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25일 오후 1시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되는 KT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8일 롯데 자이언츠, 3월 1일 삼성 라이온즈, 4일 KT 등 총 4경기가 계획돼 있다.
KIA가 이 4경기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생중계할 뜻을 밝히면서 팬들은 안방에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중계 캐스터는 광주지역 케이블TV(CMB)에서 KIA 경기 중계를 담당하는 홍성희 아나운서가 맡는다. 기상 상태 등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가운데 KIA는 "겨우내 야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타이거즈 팬들을 하루빨리 찾아뵙고자 이번 생중계를 준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2024 KIA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중계 일정. /사진=KIA 타이거즈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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