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메이저리그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7)의 한화 이글스 복귀가 확정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재계약을 포기하고 한화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 모그룹의 재가만 떨어지면 곧바로 공식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건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비 FA 다년 계약 형식으로 역대 최고대우를 받는다. FA 계약과 비FA 계약을 통틀어 역대 최고액은 두산 양의지 6년 152억 원이 최대금액이었다.
류현진은 21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호주 1차 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복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012시즌을 마치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11년 만에 금의환향하게 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20일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화의 제안을 받은 류현진이 고심을 거듭 중이다.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오퍼를 받고 있다. 현재로서 확정된 건 하나도 없으며 구단은 선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계약을 끝낸 류현진은 꾸준히 메이저리그 이적을 추진해왔다. 1~2년은 더 뛰겠다는 생각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복수 구단 영입설이 나돌았지만 소문만 무성했다. 선발 2명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볼티모어가 행선지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구체화되지 않았다.
한화는 손혁 단장은 작년부터 류현진 복귀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미국 출장길에 류현진을 만났고 최근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펼쳐 마음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미 한화와 조건에 잠정 합의했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상황을 보면서 결단의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류현진은 마음에 맞는 확실한 오퍼가 들어오지 않자 한화 복귀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우승 가능성이 있는 구단들의 제의가 들어오지 않은 점이 결단한 이유로 보인다. 류현진도 11년동안 메이저리거로 활약한터라 친정에 돌아와 우승을 이끌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도 큰 요인이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 마운드는 당장에 최상급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달성했다. 리그 최초로 MVP와 신인왕을 석권했다. 2012년까지 7년간 통산 190경기(181선발·1269이닝)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238개의 성적을 남기고 빅리그로 건너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