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미래를 책임질 2년 차 신영우(투수)와 박한결(외야수)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소감을 밝혔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1라운드 지명을 받고 NC 유니폼을 입은 신영우는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퓨처스 마운드에 17차례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6.14를 남겼다. 66이닝 동안 사사구 97개를 내줄 만큼 제구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뛰어난 탈삼진(83개) 능력을 뽐냈다.
신영우는 5월 14일 KIA를 상대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7이닝 1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를 달성한 데 이어 5월 24일 삼성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4사사구 11탈삼진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6월 20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5사사구 4탈삼진)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낸 신영우는 8월 8일 한화와의 대결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3승째를 거뒀다.
입단 당시 ‘5툴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은 청소년대표 출신 박한결은 1군 무대에서 12경기에 출장해 15타수 5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9월 24일 창원 두산전에서 연장 11회 2타점 2루타로 6-5 끝내기 승리에 기여했고 9월 28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8회 김승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좌월 1점 홈런)을 신고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땀 흘리는 신영우는 “CAMP 2를 투손에서 참여하는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과 비교해서 조금 더 마음이 편하고 팀원들과도 더 친해져서 수월한 것 같다. 모든 형들이 도움을 주시고 있고, 특히 투수 포지션 형들이 잘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신영우는 20일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와 함께 라이브 피칭에 나서 27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52km를 찍었다.
그는 “이번 라이브 피칭 때는 전력투구를 했다. 가운데를 보고 강하게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청백전과 연습 경기가 남아 있고 그때도 자신감 있게 던지기 위해 꾸준히 루틴을 지켜가며 준비하려 한다. 라이브 피칭 이후 더욱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영우는 “이번 CAMP 2에서 개인적으로 특별한 목표 또는 수치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진 않다. 그런 목표를 가지게 되면 스스로가 조급해질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다치지 않고 CAMP 2에서 준비한 좋은 느낌을 한국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데뷔 첫해 마산구장에서 몸을 만들었던 박한결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가 새롭게 느껴질 듯. 그는 “CAMP 2를 투손에서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프로에 오고 나서 느끼는 것은 비시즌이 보다 체계적인 과정으로 준비된다는 점이다. 투손은 처음 경험하는 환경이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한결은 입단 동기 신용석(포수)과 외야수 천재환 덕분에 첫 해외 스프링캠프를 잘 적응 중이다. “생활적인 면에서는 동기인 신용석 선수에게 정서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고 훈련 같은 경우 수비 포지션에서 천재환 선배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남은 CAMP 2 기간 동안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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