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입단 당시 ‘완성현 선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2년 차 우완 이호성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쾌투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인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호성은 고교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1.31을 거뒀다. 61⅔이닝 동안 피홈런 1개에 불과했다. 4사구 17개 및 탈삼진 79개를 기록하며 이상적인 비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호성을 맨 먼저 지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호성은 완성형 선발 자원으로 제구력은 물론 멘탈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다.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 높고 불펜 투수로도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기술, 멘탈 등 투수에게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발전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시범경기에서 배짱 두둑한 투구로 박진만 감독의 눈에 들었던 그는 지난해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쉼표를 찍긴 했지만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제 몫을 다했다.
데뷔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NC를 상대로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10월 1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6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1실점(4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5선발 후보에 포함된 이호성은 오키나와리그에서 2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였다. 첫 등판이었던 14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2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호성은 “오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첫 실전치고는 커맨드와 로케이션이 잘 된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부상 부위 치료,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 신인 시즌 때와는 달리 올해는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성은 또 “지금 무리해서 잘하는 것보다 시즌 들어가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성은 20일 한신과의 대결에서도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한신에 0-2로 패했지만 선발 이호성을 비롯해 김대우, 이상민, 홍정우, 이재익, 홍원표 등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번째 등판을 마친 뒤 “첫 등판보다 밸런스가 좋아진 느낌이다.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이호성은 “첫 등판 때 급하게 강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원하는 곳에 들어가는 공이 많지 않았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힘 있는 공을 원하는 방향대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이호성은 “모든 면에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안 다치려고 신경 쓰고 있다. 많이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 근력을 많이 채우고 시즌 내내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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