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토종 최다승 투수도 ''(류)현진이 형, 왕의 귀환이라고 문자드렸죠... 답장이요?'' [스코츠데일 현장]
입력 : 2024.0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스코츠데일(미국)=김우종 기자]
LG 임찬규.
LG 임찬규.
LG 임찬규.
LG 임찬규.
지난 시즌 KBO 리그 토종 최다승 투수도 류현진(37)의 한화 이글스 복귀 소식에 마음이 들뜨기는 마찬가지였다.

2023시즌 LG 트윈스에 이 선수가 없었다면 어쩔 뻔했을까.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임찬규(32)는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다. 총 14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42피안타(10피홈런) 54볼넷 103탈삼진 63실점(5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5, 피안타율은 0.252.

2018년 개인 최다승(11승) 및 2021년 개인 최저 평균자책점(3.87)보다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결국 2023 KBO 리그 토종 최다승 투수로 등극한 임찬규는 KBO 리그 전체 승률 2위, 다승 3위, 평균자책점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또 다른 기쁨이 찾아왔다. 바로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임찬규는 지난해 12월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FA 잭폿을 터트렸다.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꾸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만난 임찬규는 "잘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좋은 성적은 이어가야 한다. 이제는 선수들이 어떤 부담감을 갖는 것보다, 지난 시즌보다 각자 자기 성적을 좀 더 끌어 올린다면 순위도 위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승을) 이제는 한번 해봤기 때문에 더욱 과감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LG는 올 시즌 선발 야구를 추구할 계획이다.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에는 선발 야구를 펼치고 싶다"고 공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LG의 뒷문을 책임졌던 고우석을 비롯해 함덕주(수술)와 이정용(상무행) 등 주요 불펜 자원이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LG 임찬규.
LG 임찬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지난 22일(한국시간) 만난 LG 임찬규. /사진=김우종 기자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지난 22일(한국시간) 만난 LG 임찬규. /사진=김우종 기자
이에 대해 투수조장이기도 한 임찬규는 "새로운 얼굴들도 분명히 나올 것이고, 지난해 선발들의 이닝이 조금씩 부족했다. 저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선발들이 1이닝, 아웃카운트 1개라도 더 던진다는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그러면 지난 시즌보다 3배 더 많은 이닝을 던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불펜의 이닝이 줄어들 것이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선발 투수들이 준비를 잘해 이끌어준다면 팀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야구계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면서 많은 이야기가 생산되고 있다. 임찬규는 류현진의 복귀에 관한 질문에 "소식을 듣고 축하드려야 할 일이니까 편하게 연락을 드렸다. 선수 입장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뛸 수도 있지만, 좋게 한국으로 돌아오신 거라 '왕의 귀환이네요'라고 메시지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답변이 어떻게 왔는가'라는 물음에 "그냥 웃으시더라고요"라며 그 역시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제 확실하게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은 임찬규는 올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임찬규는 "당연히 2024시즌 목표도 우승이다. 그에 맞춰서 선수들 모두 나태해지거나 그런 것 없이, 오히려 각자 더욱 준비를 잘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저희가 우승으로 끝나서 그렇지, 위기도 많았다. 올해도 그런 위기는 분명히 올 것이다. 1위로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고, 여러 상황이 나올 텐데, 그때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분명히 보답을 해드리겠다. 지난해 뜨거운 응원에 너무 감사했고, 올해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LG 임찬규. /사진=뉴스1
LG 임찬규. /사진=뉴스1
임찬규.
임찬규.



스코츠데일(미국)=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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