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자이, 길준영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복귀를 반겼다.
추신수는 지난 26일 대만 자이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대만에는 고등학교 이후 24년 만에 온 것 같다. 고등학교 때 국제대회 때문에 왔을거다. 1999년 쯤에 왔던 것 같다”라며 대만에 온 소감을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25일 대만에 도착한 SSG 1군 선수단은 26일 대만에서의 첫 훈련을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2차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한국을 거쳐 대만에 도착한 추신수는 “확실히 시차 적응이 쉽지 않다.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었는데 연착이 되는 등 일정에 조금 차질이 생겨서 아쉽다.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26일까지 1군 선수단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먼저 훈련을 일찍 시작하겠다고 말했고 이날 오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우리 베테랑들이 나이가 많다보니 감독님께서 몸관리에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라고 말한 추신수는 “선수들이 알아서 운동을 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맞다. 프로선수은 당연히 알아서 해야하는 것이다. 나도 선수들에게 몇 번씩 메시지를 줬다. 감독님이 선수들 자율에 맡기면 오히려 선수들의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시즌을 더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SG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 3위(76승 3무 65패)를 차지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3전 전패로 패배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는 마지막 시즌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올 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의 한화 복귀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빅리그에 잔류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한국에 돌아왔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가 가을야구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면서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은 모두 한화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신수는 류현진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대단한 족적을 남긴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를 기록한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도 361경기 타율 2할6푼(1252타수 325안타) 49홈런 168타점 226득점 46도루 OPS .819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나는 (류)현진이의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라며 류현진의 활약을 전망한 추신수는 “내가 바라는 것은 현진이도 그렇고 나중에 (김)하성이나 (이)정후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한국야구를 위해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유학을 같다 온 것 아닌가.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으면 한국야구를 위해 이용해주기를 바란다”라고 한국야구 발전을 위한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한국야구도 변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추신수는 “선수들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고 모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변할 것은 변해야 한다. 현진이 같은 선수들도 한국에 돌아와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필요할 때는 쓴소리를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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