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타이난(대만)=김동윤 기자]
지난해 KBO리그를 경험했던 마리오 산체스(30)가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35)을 떠올렸다.
산체스는 27일 대만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 앞서 "SSG는 한국에 있을 때 만나본 적이 없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 대만에서 한국 KBO리그 팀과 연습 경기할 일 자체가 많이 없어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KIA가 아도니스 메디나(28)의 대체 선수로 퉁이에서 뛰던 산체스를 영입하면서 KBO리그와 인연이 시작됐다.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독특한 견제 동작으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부상까지 겹치며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친정팀 퉁이로 복귀해야 했다.
약 4개월의 짧은 경험이지만, 산체스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특별하다고 느꼈다. 그는 "KBO리그 선수들은 수준이 높아서 경쟁하기 어려웠다. 그곳에서 뛸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KBO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들로는 함께 뛰었던 KIA 선수들을 언급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외에 다른 한국인 선수들의 이름은 떠올리지 못했지만, 나성범은 "Na"라고 정확히 기억했다.
산체스는 "SSG는 그래도 추신수, 에레디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KIA는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NA(나성범)'는 기억난다. 나성범은 아주 세심하고 친절했다. 인사도 잘해줬고 팀에 적응하는 데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좋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선빈(35)을 캡틴, 소크라테스는 좋은 친구, 김태군(35)을 재미있던 포수로 기억했다. 산체스는 "캡틴이 정말 대단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높았다. 선수들을 하나하나 다 챙겼던 모습이 기억난다. 나에게도 잘 대해줬다"며 "소크라테스는 같은 외국인 선수로서 좋은 친구였다. 김태군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였다. 항상 춤과 노래로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줘서 고마운 마음이 있다. 이런 선수가 있어야 팀 분위기도 좋아질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복귀한 대만프로야구에서 산체스는 지난해 10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시즌을 마쳤다. 현장에서 만난 한 대만 기자도 "산체스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팀 내 위상을 확인해 줬다.
산체스는 "KIA 팬분들이 정말 열정적이고 대단했다고 생각했다. 짧았지만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많이 감사했다. KIA 팬들이 좋아해 줬던 기억이 있어 꼭 KIA가 아닌 다른 팀에서라도 KIA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타이난(대만)=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리오 산체스가 27일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산체스는 27일 대만 타이난시립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 앞서 "SSG는 한국에 있을 때 만나본 적이 없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 대만에서 한국 KBO리그 팀과 연습 경기할 일 자체가 많이 없어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KIA가 아도니스 메디나(28)의 대체 선수로 퉁이에서 뛰던 산체스를 영입하면서 KBO리그와 인연이 시작됐다.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독특한 견제 동작으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부상까지 겹치며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친정팀 퉁이로 복귀해야 했다.
약 4개월의 짧은 경험이지만, 산체스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특별하다고 느꼈다. 그는 "KBO리그 선수들은 수준이 높아서 경쟁하기 어려웠다. 그곳에서 뛸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KBO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들로는 함께 뛰었던 KIA 선수들을 언급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외에 다른 한국인 선수들의 이름은 떠올리지 못했지만, 나성범은 "Na"라고 정확히 기억했다.
나성범(가운데)이 지난해 7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 7회초 2사 1루에서 달아나는 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소크라테스와 기뻐하고 있다. |
마리오 산체스가 지난해 7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고 포효하고 있다. |
산체스는 "SSG는 그래도 추신수, 에레디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KIA는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NA(나성범)'는 기억난다. 나성범은 아주 세심하고 친절했다. 인사도 잘해줬고 팀에 적응하는 데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좋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선빈(35)을 캡틴, 소크라테스는 좋은 친구, 김태군(35)을 재미있던 포수로 기억했다. 산체스는 "캡틴이 정말 대단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높았다. 선수들을 하나하나 다 챙겼던 모습이 기억난다. 나에게도 잘 대해줬다"며 "소크라테스는 같은 외국인 선수로서 좋은 친구였다. 김태군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였다. 항상 춤과 노래로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줘서 고마운 마음이 있다. 이런 선수가 있어야 팀 분위기도 좋아질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복귀한 대만프로야구에서 산체스는 지난해 10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시즌을 마쳤다. 현장에서 만난 한 대만 기자도 "산체스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팀 내 위상을 확인해 줬다.
산체스는 "KIA 팬분들이 정말 열정적이고 대단했다고 생각했다. 짧았지만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많이 감사했다. KIA 팬들이 좋아해 줬던 기억이 있어 꼭 KIA가 아닌 다른 팀에서라도 KIA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KIA 시절 마리오 산체스. /사진=KIA 타이거즈 |
타이난(대만)=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