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20)이 스프링캠프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현종은 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첫 타석 초구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NC 다이노스와 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김현종은 이날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 7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8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사구로 맹활약했다. LG는 7회까지 2-4로 끌려갔으나 8회 3점을 뽑아 역전시켰고, 9회 4점을 보태 9-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LG는 신예와 백업 선수들 위주로 출장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은 어린 선수들이 캠프 훈련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연습 경기를 통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를 보기 위한 경기였다"고 언급했다.
신민재(2루수) 문성주(좌익수) 문보경(지명타자) 김성진(1루수) 김민수(유격수) 김현종(중견수) 구본혁(3루수) 김성우(포수) 손용준(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주전은 신민재, 문성주, 문보경 3명만 포함됐다.
반면 NC는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지명타자) 박건우(우익수) 김성욱(중견수) 서호철(3루수) 도태훈(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외국인 타자를 제외하고 주전들이 모두 출전했다.
김현종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LG는 지난해 7월말 키움으로부터 선발 투수 최원태를 트레이드하면서, 이주형,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2라운드로 뽑힌 김현종은 실질적으로 올해 LG의 신인 1번픽이었다. 고교 시절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로 평가받았다.
김현종은 2회 1사 후 NC 선발투수 김시훈의 초구를 벼락같이 휘둘러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종은 4회 1사 후 NC 투수 이준호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NC 투수 한재승의 초구를 때렸으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외야 수비에서 김현종은 실책이 있었다. 2-2 동점인 7회말 무사 1,2루에서 안타 타구를 빠뜨리는 실책으로 1점을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가 됐다. NC가 1점을 더 보태 4-2로 앞서 나갔다.
김현종은 자신의 실수를 곧바로 공격에서 만회했다. 8회초 LG는 선두타자 문성주가 NC 투수 송명기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3-4로 따라 붙었다. 이어 문보경의 우전 안타, 1사 1루에서 김민수의 우측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종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올리며 5-4로 역전시켰다. 적시타를 친 김현종은 1루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9-4로 크게 앞선 9회 1사 2루에서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현종은 경기 후 "이호준, 모창민, 최승준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원래 아마추어 때부터 초구 치는 걸 좋아했어서 (초구 타격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하고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해주셨다. 경기 중에 실책도 하고 그래서 (8회)타점 상황에서 꼭 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회 첫 타석 초구 홈런을 비롯해 이날 3번째 타석까지 모두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이어 도루 성공에 대해 "원래 주루는 감으로 뛰는 편이었는데 박용근 코치님이랑 훈련 해온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모두 기량이 향상된 모습이 고무적이며 오늘은 (김)현종, (구)본혁, (김)민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현종이가 (송)찬의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고 있어 찬의가 긴장해야할 것 같다. 현종이는 캠프 처음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현종이의 성장이 시범경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까지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김현종은 "연습한 게 많이 나와서 좋았다. 교정을 많이 했고 이로 인해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홈런) 넘어간 건 운이 좋았다. 타격에서는 적극적인 면에서 팀과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다. 주루 플레이도 엄청 과감한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5안타를 폭발시키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종 외에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문성주가 4타수 2안타, 문보경이 5타수 3안타로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제대한 구본혁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NC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1회말 LG 선발 손주영 상대로 선두타자 박민우가 중월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3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김현종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LG는 3회 NC 투수 신민혁 상대로 신인 손용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됐다. 문성주가 2루수 땅볼 병살타를 때려 2사 3루가 됐고,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로 2-1로 역전시켰다.
NC는 4회말 LG 투수 강효종 상대로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월 2루타로 출루했다. 박건우의 3루수 땅볼 아웃, 김성욱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고 서호철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NC는 7회말 LG 투수 성동현 상대로 김성욱이 볼넷, 서호철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도태훈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앞서 나갔다. 이후 1사 2,3루에서 폭투로 4-2로 달아났다.
LG는 경기 막판 NC 불펜을 공략하며 역전시켰다. 8회 NC 투수 송명기 상대로 문성주의 솔로 홈런, 김현종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9회 NC 투수 이용준 상대로 4안타를 때리며 4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신민재가 중전 안타, 문성주가 우측 2루타로 2,3루를 만들었다. 문보경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김성진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고, 상대 3루수 송구 실책과 포수 패스트볼로 9-4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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