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노시환(한화)이 올해 들어 더욱 무서워질 전망이다.
노시환은 지난 26일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 1회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에게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그는 “아픈 데 없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해마다 스프링캠프 때 타격감이 좋은 편인데 올해도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시환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6할6푼7리(15타수 10안타)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일 뿐 들뜨거나 그런 건 없다. 몸 상태와 타격감 모두 만족스럽다.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눈에 띄는 건 삼진이 단 하나도 없다는 점. 노시환은 “예년보다 타석에서 여유가 굉장히 많이 생겼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당하지 않을 거 같은 자신감이 든다. 무엇보다 투수들이 저를 무서워한다는 게 느껴져 기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달성은 물론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아시안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국제 무대를 경험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 노시환 또한 “아무래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두 차례 국제 대회에 참가해 외국 대표팀의 좋은 투수들과 상대해보고 자신감이 향상됐다. 좋은 경험을 토대로 공보는 것도 그렇고 타석에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화는 오프 시즌 들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안치홍(내야수), 김강민(외야수), 이재원(포수)은 물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투수)을 영입하며 5강 전력으로 급부상했다.
노시환은 “구단에서 전력 보강을 너무 잘해주셨다. 제가 봤을 때 우리 팀 타선은 너무 좋다. 재작년까지 중심 타자로서 어깨가 무거웠는데 지난해 채은성 선배님 덕분에 부담감을 덜게 됐다. 올해 안치홍 선배님이 오셔서 더 든든한 느낌이다. 마음 놓고 한 번 편하게 쳐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투수들의 능력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타자들만 잘하면 강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O는 지난 2일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맞붙을 한국 대표팀(팀 코리아)의 35인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팀 코리아는 내달 17일 샌디에이고, 18일 다저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APBC 대회에서 대표팀의 해결사로 활약한 노시환은 하늘이 두 쪽 나지 않는 한 대표팀에 승선할 전망. 그는 “기대가 많이 되기도 하고 평소에 동경하는 선수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설렌다. 한편으로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유명 선수를 상대로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전력을 다해 제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했다.
샌디에이고의 매니 마차도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노시환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선수다.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타격하는 게 엄청 멋있더라. 저와 스타일이 겹치는 부분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은 노시환에게 좋은 쇼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