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자이(대만)=김동윤 기자]
SSG 랜더스의 이숭용(53) 1군 감독과 손시헌(44) 퓨처스 감독이 반한 이유가 있었다. 신인 포수 김규민(22)이 첫 연습 경기부터 끝내기 스리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규민은 27일 대만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팀 라쿠텐 이글스와 연습경기서 9회말 3점 홈런으로 SSG 퓨처스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김규민은 동수원초(수원영통구리틀)-매향중-공주고-여주대 졸업 후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100번으로 SSG에 지명된 우투좌타 신인 포수.
손시헌 퓨처스 감독에 따르면 이숭용 감독이 지난 겨울 인천 강화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에 방문했을 때 야수 중 유일하게 "저 친구 재미있네"라며 흥미를 느낀 선수이기도 했다. 손 감독은 한 술 더떠 김규민의 스윙폼을 KBO 통산 234홈런 거포 김재환(36·두산 베어스)과 국가대표 출신 타격기계 김현수(36·LG 트윈스)에 비교했다. 손 감독은 현역 시절 김재환, 김현수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는 만큼 쉬이 지나갈 수 없는 멘트였다.
손시헌 감독은 "김규민의 타격 자세와 스윙하는 걸 보면 김현수와 김재환의 느낌이 난다. 퓨처스팀에서 미국에서나 볼 법한 스윙이 나오는 타자는 김규민이 유일하다. 내가 볼 때 1군에서도 좋은 평가가 기대된다. 특히 추신수 같은 선수가 보면 가르쳐주고 싶어 하는 후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칭찬했다.
감독의 극찬에 김규민은 "정말 감사한 말이다. 사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폼이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처럼 장타를 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대만 캠프에 합류한 김규민은 타격 시 손과 다리과 같이 나가지 않도록 꼬임 동작을 집중해서 하체 위주로 연습 중이다. 스스로 중장거리 타자라고 소개한 그는 포수에 욕심이 많다.
김규민은 "수비를 제일 열심히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앉는 자세, (던지는) 리듬 등 배울 게 많아 어렵긴 한데 전문적으로 처음 배우는 거라 재미있다. 점점 (기량이) 늘어나는 게 스스로 느껴져서 기분 좋다"며 "난 포수밖에 모르고 제일 잘하는 것도 포수다. 포수는 사령탑이니까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선수들이 움직이는 것도 재미있고 다 같이 잘하면 보람도 있다. 그래서 포수가 좋다"고 웃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도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명포수 카이 타쿠야(32·소프트뱅크 호크스)다. 카이는 '카이 캐논'이라는 별명답게 강한 어깨를 겸비한 일본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포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대만서 2루 팝타임을 쟀을 때 1.93초가 나왔다는 김규민은 자신의 강점으로 송구를 꼽았다.
김규민은 "카이 타쿠야 선수를 좋아한다. 지금도 그 선수의 유튜브를 많이 보고 있고 코치님도 많이 보내주신다. 스텝이 굉장히 빠르고 거친데 정확해서 그걸 본받고 싶다. 나도 어깨와 정확도에 자신이 있어 송구가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SSG 1군에는 이지영(38), 김민식(35), 박대온(29), 조형우(22) 등 포수가 한가득이다. 당장 1군에 올라가는 건 어려운 것도 사실. 그래도 김규민은 언젠가 올라가 김광현(36)의 공을 받고 쌍둥이 동생이자 투수 김규연(22·한화 이글스)과 맞대결을 펼칠 날을 꿈꾼다.
김규민은 "(심한 포수 경쟁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 열심히 할 거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 시즌 중에 1군에 올라가 김광현 선배님을 포함해 1군 선배님들의 공을 다 받아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동생이 올라오면 초구는 직구를 준다고 했다"고 웃으면서 "내가 드래프트 됐을 때 많이 좋아해주고 지명되면 많은 전화가 오니까 일부러 날 배려해 축하 전화를 나중에 한 동생이기도 하다. 그런 동생과 1군에서 한번 붙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자이(대만)=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SG 김규민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SSG 김규민(오른쪽)이 26일 대만 자이현 달링 향에 위치한 난화대학야구장에서 프리 배팅을 하고 있다. |
김규민은 27일 대만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팀 라쿠텐 이글스와 연습경기서 9회말 3점 홈런으로 SSG 퓨처스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김규민은 동수원초(수원영통구리틀)-매향중-공주고-여주대 졸업 후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100번으로 SSG에 지명된 우투좌타 신인 포수.
손시헌 퓨처스 감독에 따르면 이숭용 감독이 지난 겨울 인천 강화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에 방문했을 때 야수 중 유일하게 "저 친구 재미있네"라며 흥미를 느낀 선수이기도 했다. 손 감독은 한 술 더떠 김규민의 스윙폼을 KBO 통산 234홈런 거포 김재환(36·두산 베어스)과 국가대표 출신 타격기계 김현수(36·LG 트윈스)에 비교했다. 손 감독은 현역 시절 김재환, 김현수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는 만큼 쉬이 지나갈 수 없는 멘트였다.
손시헌 감독은 "김규민의 타격 자세와 스윙하는 걸 보면 김현수와 김재환의 느낌이 난다. 퓨처스팀에서 미국에서나 볼 법한 스윙이 나오는 타자는 김규민이 유일하다. 내가 볼 때 1군에서도 좋은 평가가 기대된다. 특히 추신수 같은 선수가 보면 가르쳐주고 싶어 하는 후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칭찬했다.
감독의 극찬에 김규민은 "정말 감사한 말이다. 사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폼이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처럼 장타를 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대만 캠프에 합류한 김규민은 타격 시 손과 다리과 같이 나가지 않도록 꼬임 동작을 집중해서 하체 위주로 연습 중이다. 스스로 중장거리 타자라고 소개한 그는 포수에 욕심이 많다.
SSG 김규민. |
김규민은 "수비를 제일 열심히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앉는 자세, (던지는) 리듬 등 배울 게 많아 어렵긴 한데 전문적으로 처음 배우는 거라 재미있다. 점점 (기량이) 늘어나는 게 스스로 느껴져서 기분 좋다"며 "난 포수밖에 모르고 제일 잘하는 것도 포수다. 포수는 사령탑이니까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선수들이 움직이는 것도 재미있고 다 같이 잘하면 보람도 있다. 그래서 포수가 좋다"고 웃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도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명포수 카이 타쿠야(32·소프트뱅크 호크스)다. 카이는 '카이 캐논'이라는 별명답게 강한 어깨를 겸비한 일본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포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대만서 2루 팝타임을 쟀을 때 1.93초가 나왔다는 김규민은 자신의 강점으로 송구를 꼽았다.
김규민은 "카이 타쿠야 선수를 좋아한다. 지금도 그 선수의 유튜브를 많이 보고 있고 코치님도 많이 보내주신다. 스텝이 굉장히 빠르고 거친데 정확해서 그걸 본받고 싶다. 나도 어깨와 정확도에 자신이 있어 송구가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SSG 1군에는 이지영(38), 김민식(35), 박대온(29), 조형우(22) 등 포수가 한가득이다. 당장 1군에 올라가는 건 어려운 것도 사실. 그래도 김규민은 언젠가 올라가 김광현(36)의 공을 받고 쌍둥이 동생이자 투수 김규연(22·한화 이글스)과 맞대결을 펼칠 날을 꿈꾼다.
김규민은 "(심한 포수 경쟁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 열심히 할 거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 시즌 중에 1군에 올라가 김광현 선배님을 포함해 1군 선배님들의 공을 다 받아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동생이 올라오면 초구는 직구를 준다고 했다"고 웃으면서 "내가 드래프트 됐을 때 많이 좋아해주고 지명되면 많은 전화가 오니까 일부러 날 배려해 축하 전화를 나중에 한 동생이기도 하다. 그런 동생과 1군에서 한번 붙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자이(대만)=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