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합의 잘하라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스프링캠프 도중 불거진 가정불화로 파문에 휩싸였다. 본인은 외도와 가정폭력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반박했다.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캠프를 지휘하는 김태형 감독은 "집안문제이다"라며 파문이 팀내로 확대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나균안의 아내는 지난 27일 SNS 라이브를 통해 나균안의 불륜을 폭로했다. 아내의 주장에 따르면 나균안이 다른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었고, 부부 사이의 다툼 과정에서 경찰과 구급차까지 출동했다며 가정 폭력 의혹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별거 상태이며, 나균안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각종 커뮤니티와 의혹을 조명하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며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나균안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2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앞서 구단 홍보팀을 통해 최근 불거진 사생활에 대해 자신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나균안은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실상 결별을 예고했다.
외도에 가정폭력 문제까지 겹쳐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갑작스러운 파문이 일어나면서 선수 개인은 물론 동료들도 놀랄수 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KIA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관련 질문을 받자 "집안문제이다. 잘 알아서 합의하라고 했다"며 짧게 말했다. 개인의 가정사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나균안은 아내 A씨를 지인의 소개를 만나 3년을 교제했고 2020년 12월 결혼했다. 포수로 입단해 투수로 변신해 작년 시즌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에 자리를 잡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도 땄다. 올해도 부동의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