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한숨 돌렸다, '국대 좌완' 팔꿈치 불편→경미한 염좌 진단... 3월부터 재활조 합류
입력 : 2024.02.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NC 김영규(오른쪽).
NC 김영규(오른쪽).
스프링캠프에서 연이은 부상병 속출로 고생하던 NC 다이노스가 한숨 돌리게 됐다. 팔꿈치 이상으로 귀국했던 '국가대표 좌완 ' 김영규(24)가 큰 부상을 피했다.

NC는 29일 "김영규는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 없으며 경미한 염좌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영규는 왼쪽 팔꿈치에 미세한 불편함을 느껴 미국 애리조나 현지시간 기준 27일 병원 검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단 관계자는 "김영규는 최근 불펜피칭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이야기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판단해 귀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규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면 NC에는 비상이 생긴다. 믿을 수 있는 자원 하나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은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영규는 오는 1일부터 재활조에서 치료에 집중하면서 향후 훈련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김영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환에 나섰다. 강인권(52) NC 감독은 지난 1월 "국내선발 자원은 최대한 폭 넓게 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시훈, 이용준, 이준호, 신영우, 최성영, 이재학 등 여러 선수들을 후보로 꼽은 가운데, 김영규도 그 명단에 포함됐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는 김영규. /사진=NC 다이노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는 김영규. /사진=NC 다이노스
이에 김영규는 캠프에서 조금씩 투구 수를 늘려가며 선발 적응에 나섰다. 최근에는 80~90%의 강도로 70구 정도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많은 동기부여를 가지고 비시즌을 준비해왔다. 현재는 페이스를 올리는 단계라 생각한다"며 "선발투수로 던지기 위해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광주서석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김영규는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이듬해인 2019시즌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거둔 뒤 2020시즌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5, 2021시즌 5승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5.37의 성적을 각각 냈다. 특히 2019년 9월 27일 잠실 LG전에서는 9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109구의 역투를 펼치며 생애 첫 깜짝 완봉승을 거머쥔 바 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원투수로 전환한 김영규는 선발로 뛰던 2020년(시속 139.5km)에 비해 5km 이상 오른 속구 평균 구속(시속 144.6km)을 보여주며 구위를 끌어올렸다. 김영규는 지난해 초 인터뷰에서 "투수는 항상 자신이 던지는 직구에 자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직구가 통해야 변화구도 속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영규는 팀의 필승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정규시즌 63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나서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거의 매 경기 등판해 NC의 가을야구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 병역특례를 받게 됐다. 여기에 김영규는 이번 비시즌 NC의 연봉 협상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1억 4000만 원)가 된 그는 61%(8500만 원)가 오른 2억 2500만 원을 받는다.

NC 김영규.
NC 김영규.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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