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 허훈, 52일만 복귀전 맹활약+국대 센터 하윤기 폭발... KT, 가뿐히 삼성 제압 '701일 만에 7연승' [잠실 리뷰]
입력 : 2024.02.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잠실실내체육관=박재호 기자]
수원KT 허훈. /사진=KBL 제공
수원KT 허훈. /사진=KBL 제공
패리스 배스(가운데)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패리스 배스(가운데)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코피 코번(왼쪽)과 하윤기가 골밑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코피 코번(왼쪽)과 하윤기가 골밑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돌아온 허훈과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가 맹활약한 수원 KT 소닉붐이 적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꺾었다.

수원 KT 소닉붐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106-86으로 이겼다. 701일 만에 7연승을 기록한 KT는 28승13패로 2위를 유지했다. 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9승34패로 최하위 10위에 머물렀다.

KT는 하윤기와 패리스 배스가 각각 2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도 12분 8초를 뛰며 11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 송영진 감독은 "휴식기 동안 지금까지 많이 뛴 선수들은 충분히 많이 쉬었다. 부족했던 선수들은 팀 컬러에 맞게 연습했다"고 전했다. 국가대표를 다녀온 선수들에 대해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영진 감독은 "하윤기는 국가대표, 소속팀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 한희원은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모두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정규리그가 많이 남지 않았는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효범 삼성 대행은 "훈련을 열심히 했다. 연습 경기는 안했지만 자체 경기. 경기감각 유지했다. 경기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자신과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12경기 남아있는데 모든 경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KT 송영진 감독./사진=KBL 제공
수원 KT 송영진 감독./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김효범 대행.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김효범 대행. /사진=KBL 제공
▶ 1쿼터: KT 31 - 22 삼성... 문성곤, 3점 3개 폭발 '존재감 과시'
KT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FIBA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만큼 선수들의 움직임이 에너지가 넘쳤다. KT는 '국가대표 포워드' 한희원이 깔끔한 레이업슛으로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삼성도 이정현도 골밑 득점으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이후 KT가 흐름을 가져갔다. 속공에 의한 공격 시도가 이어졌다. 문성곤과 배스의 3점이 터지며 경기 시작 2분도 안 돼 9득점을 올렸다.

홈팀 삼성도 페이스를 올렸다. 코번을 활용해 꾸준하게 골밑 공격을 시도했고 4점 차까지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삼성이 추격하면 KT는 달아났다. 문성곤이 내외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쿼터 중반 코번의 골밑슛을 블록슛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이어 3점포가 림을 가르며 외곽에서도 좋은 슛 감각을 자랑했다. 문성곤은 1쿼터에만 3점을 3개나 성공시켰다. 1쿼터 막판 허훈이 투입되며 52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1쿼터는 KT가 31-22로 9점 앞선 채 마쳤다.

패리스 배스(가운데)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패리스 배스(가운데)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문정현(왼쪽)과 송영진 감독이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사진=KBL 제공
문정현(왼쪽)과 송영진 감독이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사진=KBL 제공
▶ 2쿼터: KT 56 - 41 삼성... 돌아온 허훈, 폭풍 6득점 올리고 벤치서 '여유'
배스 대신 투입된 에릭이 2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레인도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던 허훈이 3점포를 터트리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부상 복귀전에서 완벽한 몸 상태임을 과시했다. 이어 코번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양 팀 모두 1쿼터만큼 많은 득점을 넣지 못하고 반칙은 많아졌다. 에릭이 코번의 골밑슛을 블록슛하며 사기를 높였다. 이어 배스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폭풍 5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벌렸다. 문성곤이 골밑에서 레인의 볼을 빼앗으며 왜 스틸 부문 1위인지 증명했다. 삼성은 이원석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좀처럼 두 자릿수 이내로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2쿼터 막판 '신인왕 후보' 문정현의 3점포가 터치며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은 KT가 56-41로 13점 앞선 채 종료됐다.

서울 삼성 이원석.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이원석. /사진=KBL 제공
허훈이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볼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허훈이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볼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 3쿼터: KT 81 - 69 삼성... 삼성 '5분 사이 20점' 추격했지만, KT 계속 달아났다
다시 투입된 허훈이 간결한 3점포로 3쿼터 KT의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차민석이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까지 3점 플레이로 응수했다. 치열한 골밑 싸움이 벌어졌다. 코번의 무시무시한 블록슛이 터지자 하윤기가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김효범 대행은 점수 차가 19점 차로 뒤지자 작전타임을 불렀고 침착한 세트 플레이를 지시했다.

배스가 3쿼터 중반 리바운드 과정에서 발을 접질렸다. 송영진 감독은 즉각 배스의 상태를 확인한 뒤 벤치에서 쉬게 했다. 이후 삼성의 수비가 타이트해졌다. 신동혁이 3점을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의 추격 의지가 빛을 발했다. 20점 이상이 차이 났던 점수는 12점 차까지 좁혀졌다. KT는 3쿼터 5분 이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KT는 허훈을 투입했다. 허훈은 정확한 스탭백에 이은 슛으로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3쿼터는 KT가 81-69로 12점 앞선 채 마무리됐다.

허훈이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허훈이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4쿼터: KT 106 - 86 삼성... 삼성 '7점 차' 맹추격했지만 KT 못 뚫었다
하윤기가 자유투 2개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리자 코번이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어 폭발적인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잠실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삼성이 4쿼터 초반 7점 차까지 좁히며 승부를 알수 없게 만들었다.

골밑을 장악한 코번이 연속 8득점을 올리며 추격하자 KT는 정성우가 3점을 꽂아 넣으며 다시 두 자릿수 차로 점수를 벌렸다. 배스의 3점도 터지며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김효범 대행은 작전타임에서 "오늘만 경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농구로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정현과 코번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좀처럼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는 KT의 106-86, 20점 차 승리로 끝이 났다.

코피 코번(왼쪽)과 김효범 서울 삼성 대행. /사진=KBL 제공
코피 코번(왼쪽)과 김효범 서울 삼성 대행. /사진=KBL 제공
패리스 배스(가운데)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웃으며 벤치로 돌아로고 있다. /사진=KBL 제공
패리스 배스(가운데)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대 수원 KT의 경기에서 웃으며 벤치로 돌아로고 있다. /사진=KBL 제공




잠실실내체육관=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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