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건창 3안타 맹폭-원투펀치 5이닝 무실점 속 7-6 승리... 롯데 연습경기 1승3패 마감 [오키나와 현장]
입력 : 2024.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구시카와(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KIA 양현종이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양현종이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크로우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크로우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에서 원투펀치 양현종(36)과 윌 크로우(30)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를 모두 마감했다.

KIA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2이닝 퍼펙트, 외국인 투수 크로우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희망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2번 서건창이 3타수 3안타, 3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9번 고승민이 3안타를 터트렸으나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롯데는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1승 3패로 마감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서건창(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이창진(우익수)-김호령(중견수)-한승택(포수)-박민(3루수)의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당초 최원준이 2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으나, 훈련 도중 목 담 증세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또한 윤도현도 옆구리 뭉침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가 제외됐다.

이에 맞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오선진(유격수)-빅터 레이예스(중견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3루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정훈(1루수)-고승민(좌익수)이 선발로 나섰다. 대부분 주전 라인업이 나온 가운데 유틸리티 내야수 오선진이 유격수, 2루수로 돌아갔던 고승민이 좌익수로 나섰다.

초반에는 양 팀 선발 양현종(KIA)과 이인복(롯데)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투구에 나섰던 양현종은 2이닝 동안 단 16개의 공으로 6명의 롯데 타자들을 삼진 2개를 묶어 퍼펙트로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다. 이에 맞선 롯데 선발 이인복 역시 1회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순항했다.

롯데 선발 이인복이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롯데 선발 이인복이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소크라테스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회 초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소크라테스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회 초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4회 초 KIA는 롯데 2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익수 방면 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3번 소크라테스가 박진형의 시속 136km 패스트볼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먼저 2점을 올렸다.

이어 6회 공격에서도 KIA는 추가점을 얻어내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익수 방면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되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KIA는 소크라테스와 대타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폭투로 주자 2명이 진루한 KIA는 이우성의 희생플라이와 이창진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전날 무득점으로 패배했던 롯데는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KIA의 원투펀치 양현종과 윌 크로우를 상대로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롯데는 6회 말 바뀐 투수 윤영철을 상대로 전준우가 좌익수 쪽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한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강남이 볼넷으로 나가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7번 김민성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을 불러들였다.

롯데 김민성이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6회 말 2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김민성이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6회 말 2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어 롯데는 2아웃 이후에도 고승민이 감각적인 스윙으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4-3,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롯데는 1번 윤동희까지 안타를 뽑아낸 후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결국 7회 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가 5번째 투수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렸고, 롯데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때린 1루수 앞쪽 느린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1사 후 대타 노진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롯데는 스코어를 4-4로 만들었다. 롯데는 6번 이학주까지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1, 3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롯데가 달아나지 못하자 KIA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KIA는 8회 초 롯데 셋업맨 구승민을 맞이해 박정우의 볼넷에 이어 이우성의 우중간 안타가 터졌고, 우익수가 더듬은 사이 1루 주자 박정우가 홈까지 파고들며 6-5를 만들었다. 폭투에 이어 이창진의 좌익수 쪽 안타까지 나오면서 KIA는 8회 초 2점을 얻어냈다.

KIA 이우성이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8회 초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KIA 이우성이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KBO 리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8회 초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그러자 롯데도 곧바로 점수를 올렸다. 8회 말 롯데는 마운드에 올라온 KIA 신인 김민주를 상대로 고승민의 안타와 대타 김민석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타 박승욱의 3루 쪽 느린 땅볼 때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김민주는 후속 타자를 땅볼 2개와 삼진 하나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결국 KIA는 최후의 승자가 됐다. 9회 초 KIA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한준수가 2루타로 살아나갔고, 2사 후 박정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를 7-6으로 만들었다. KIA는 9회 말 올라온 최지민이 세 타자를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 3월 3일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연습경기 주요 활약 선수


▶ KIA 타이거즈(양현종-크로우-윤영철-곽도규-임기영-김민주-최지민)
- 양현종: 2이닝 2탈삼진 퍼펙트
- 크로우: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 서건창: 3타수 3안타 1득점
- 소크라테스: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롯데 자이언츠(이인복-박진형-최준용-임준섭-김상수-구승민-김원중)
- 이인복: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 윤동희: 4타수 2안타
- 고승민: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구시카와(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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