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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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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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
드디어 바이에른 뮌헨이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첫 만남은 꽤 긍정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뮌헨은 토마스 투헬(51) 감독과 이번 여름에 헤어질 것이라 밝혔다"라며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향하는 사비 알론소(43)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을 노리고 있다. 위르겐 클롭(55) 감독이 떠나는 리버풀도 알론소 선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 사임 발표 이후 잠잠했던 뮌헨은 본격적인 차기 사령탑 모시기에 돌입했다. 독일판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은 알론소 감독과 논의를 시작했다. 매체는 "알론소 감독은 뮌헨이 선호하는 지도자다"라며 "뮌헨은 알론소 감독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다만 감독 선임시 이적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은 1500만 유로(약 217억 원)에서 2500만 유로(약 361억 원) 사이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2025년 여름까지 해당 조건에 맞는 제안을 수락하면 레버쿠젠을 떠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알론소 감독의 뮌헨행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알론소 감독은 급히 의중을 바꾼다면 리버풀이 아닌 뮌헨으로 갈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 알론소 감독은 클롭 감독의 유산이 어려운 숫자라고 말했다. 오히려 리버풀로 향한다면 잃을 것이 많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공식 채널을 통해 리버풀 9년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 밝혔다. 리버풀의 21세기 황금기를 이끈 클롭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카라바오컵(EFL컵) 등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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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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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 /AFPBBNews=뉴스1 |
심지어 뮌헨은 투헬 감독의 조기 경질까지 고려하고 있다. 뮌헨 공식 채널의 지난 21일 발표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2023~2024시즌 끝까지 뮌헨을 지휘할 것이라 알려졌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은 2월이 끝나면 투헬 감독과 헤어질 수 있다. 현재 뮌헨은 레버쿠젠에 승점 10 뒤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라치오에 0-1로 패해 탈락 위기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스카이스포츠'의 멜리사 레디는 알론소 감독의 결정에 대한 결과를 분석했다. 레디는 "알론소 감독은 뮌헨으로 향하면 더 우승하기 쉬울 것이다"라며 "반면 패배하면 금세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것이다. 율리안 나겔스만(37·현 독일 국가대표팀) 전 뮌헨 감독은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투헬 감독은 운이 좋게도 오래 버텼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뮌헨은 우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록 독일 내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지만, 감독 교체도 과감히 내릴 수 있는 구단이다. 뮌헨은 유럽 대항전 우승을 믿는다. 컵대회 탈락은 사령탑에게 치명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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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두 손을 펼쳐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뮌헨 감독 선임 시 꽤 강한 압박이 들어올 것이란 예측이다. 레디는 "뮌헨은 팀을 리빌딩해야 한다. 선수단 평균 연령을 줄여야 한다. 알론소 감독은 이를 해낼 수 있는 감독이다. 다만 뮌헨의 최근 역사를 보면 감독을 기다려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예상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유럽 빅리그 내 유일한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지도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24경기 20승 4무 0패 승점 64로 2위 뮌헨(24경기 17승 3무 4패 승점 54)을 승점 10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6경기에서는 전승을 거두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비교적 약체인 카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 만난다.
알론소 감독은 현재 유럽 축구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통한다. '스카이스포츠' 등 유럽 복수 매체는 알론소 감독이 뮌헨행 또는 리버풀행을 선택할지, 레버쿠젠에 잔류할지 예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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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 팔라시오스(가운데)를 안아주는 알론소(오른쪽)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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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가운데) 감독이 레버쿠젠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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